top of page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는 오랜 유산과 강력한 문화와 스타일 그리고 창조적 가치를 보여주는 중요한 매개체다. 독보적인 워치&주얼리 메종 까르띠에(Cartier)는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DDP에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Cartier, Crystallization of Time)> 전시를 진행한다.


2019년 도쿄국립신미술관(Tokyo National Art Center)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가 소유한 현대 작품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까르띠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하우스 소장품들은 물론 아카이브 자료 및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 소장자들의 현대 작품을 한 데 모았다.



까르띠에는 약 300점 가까이 되는 작품을 ‘시간의 축’이라는 큰 주제 아래 ‘소재의 변신과 색채’, ‘형태와 디자인’, ‘범세계적 호기심’이라는 세 가지 챕터로 구성했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메종의 독창적인 예술 철학을 살펴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디자인은 아티스트 스기모토 히로시(())와 건축가 사카키다 토모유키(0)가 설립한 건축 회사 신소재연구소(New Material Laboratory Lab)에서 맡았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연 그대로의 소재와 하우스의 창의적 작품이 조화를 이룬 이번 전시는 까르띠에의 강력한 문화와 창조적 가치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프롤로그 : 시간의 축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는 메종의 예술성, 창의성, 기술의 정수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미스터리 클락’과 ‘프리즘 클락’으로 시작된다. 까르띠에의 시계는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다. 플래티늄과 옐로우 골드, 락 크리스탈,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미스터리 클락에서는 시계가 선사하는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다. 미스터리 클락의 시곗바늘은 마치 무브먼트에 연결되지 않고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는 현재가 순식간에 과거가 되고,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가는 시간의 신비한 지리를 표현한다.


CHAPTER 1. 소재의 변신과 색채



까르띠에는 첫 번째 챕터를 통해 하우스가 소재와 색채를 다루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20세기 초 주얼리에 처음 적용해 주목을 끈 소재, 플래티늄에서부터 규화목과 같은 독특한 소재까지. 그 중심에 블루 사파이어와 그린 에메랄드 그리고 형형색색의 보석을 장식한 ‘뚜띠 프루티(Tutti Frutti)’가 있다. 까르띠에 스타일의 상징이 된 목걸이의 이름인 뚜띠 프루티는 ‘모든 과일’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동그란 구슬 모양으로 커팅한 사파이어는 잘 익은 포도송이가 떠오르게 하며, 에메랄드와 루비는 나뭇잎과 꽃 등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아르데코가 붐을 이루던 1920년대 첫 선을 보인 이후 100여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까르띠에의 뚜띠 프루티는 주얼리 역사 상 가장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CHAPTER 2. 형태와 디자인



‘디자인을 통해 크리에이션의 본질을 이끌어내는 것’, 이는 까르띠에에서 일관되게 추구해 온 지침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챕터 ‘형태와 디자인’에서는 순수한 선과 형태로 디자인의 본질을 담아낸 ‘에센셜 라인(Essential Line)’과 ‘스피어(Spheres)’, 건축 기법을 주얼리에 대입한 ‘뉴 아키텍처(New Architectures)’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움직임이 착시를 통해 시각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어떻게 작품에 표현되는지 살펴보며 더불어 메종이 어떤 영역에서 영감을 받는지 알아본다. 189.345캐럿 오팔을 중심부에 세팅한 브레이슬릿과 140.21캐럿 콜롬비아산 카보숑 컷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빼곡히 세팅한 네크리스에서는 유연한 곡선과 자유로운 형태가 주는 생동감과 활력을 확인할 수 있다.


CHAPTER 3. 범세계적인 호기심



고대부터 현대, 서양과 동양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까르띠에의 호기심은 메종의 탁월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메종은 마지막 챕터에서 까르띠에 디자인의 원동력인 ‘범세계적인 호기심’을 주제로 세계의 문화에서 영감 얻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아시아부터 인도,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등에 서식하는 동식물을 주얼리 디자인으로 풀어낸 것. 옐로우 골드에 크리소프레이스, 카닐리언, 에메랄드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칵투스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은 모로코 사하라 사막의 선인장을, 팬시 인텐스 옐로우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장식한 크로커다일 네크리스에서는 나일강 습지의 악어를 떠올리게 한다. 플래티늄에 산호, 사파이어, 오닉스 및 에메랄드를 세팅한 브로치 또한 메종의 영원한 심벌 팬더의 여러 가지 모습을 까르띠에만의 미적 감각과 다채로운 보석으로 구현했다.




전시명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전시 기간 2024년 5월 1일 ~ 6월 30일

전시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 1, 컨퍼런스 홀



Editor : Park Jee Su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