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시간의 예술, 하이 주얼리 워치 #1
- veditor3
- 8월 7일
- 3분 분량
시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하이 주얼리 워치는 아름다움과 정교한 기술이 만들어낸 예술 작품과 같다. 영원한 가치와 장인 정신을 담은 최신 하이 주얼리 워치를 소개한다.
CARTIER
Tressage
트레사쥬 1933년, 당시 남성 중심이던 주얼리 업계에서 과감하게 까르띠에 디자인을 이끈 쟌느 투쌍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하고 조각적인 디자인을 통해 주얼리와 예술 작품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 같은 쟌느 투쌍의 유산을 충실히 담아낸 트레사쥬 컬렉션은 전통적 시계 디자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요소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해 예술 작품 같은 섬세함과 강렬한 존재감을 구현했다.
까르띠에는 창의성과 고귀함을 겸비한 트레사쥬 컬렉션을 4종으로 구성했는데, 가장 미니멀한 디자인의 옐로 골드 모델은 깊고 매혹적인 블랙 래커 다이얼에 고급스러운 블랙 레더 스트랩을 매치해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을 드러낸다.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믹스한 버전은 약 6.3캐럿의 다이아몬드를 활용해 옐로 골드와 화이트 골드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구현했다. 짙은 블루 컬러 스트랩이 돋보이는 풀 파베 다이아몬드 세팅 버전에서는 트위스트 모티프와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916개를 스노 세팅하고, 사파이어 그러데이션 모델에는 다이아몬드 570개와 사파이어 330개를 세팅해 풍부하고 다채로운 컬러 효과를 더했다. 각각의 시계는 가로세로 56.2x25.7mm, 두께 11.5mm의 길쭉한 직사각 케이스에 비대칭적 트위스트에 2개가 감싸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VAN CLEEF & ARPELS
Lady Arpels Pont des Amoureux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반클리프 아펠은 메종을 대표하는 러브 스토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레이디 아펠 퐁 데 자모르 워치'에서 서로 다른 팔레트와 디테일을 지닌 모델 4종을 새롭게 추가했다. 각각 오브(Aube), 마티네(Matinée), 수아레(Soirée), 끌레르 드 륀(Clair de Lune)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모델들은 해가 떠오르기 전의 새벽,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전, 황혼이 내려앉는 저녁, 달빛이 스며든 밤을 상징한다. 각 모델의 다이얼은 그리자유 에나멜 기법으로 생명력을 불어넣고, 수채화를 그리듯 다채로운 컬러 팔레트로 표현했다. 이전 모델처럼 시와 분은 다이얼에 자리한 두 연인을 이용해 표시하는데, 연인이 다가가 마주하는 정오와 자정에는 약 3분의 애니메이션이 이어진다. 이 워치 작품은 전체가 다이아몬드 세팅 및 사파이어 그러데이션을 가미한 주얼리로 장식한 브레이슬릿과 함께 제공한다. 오브·수아레는 옅은 핑크 사파이어 또는 강렬한 핑크 사파이어로 장식했으며, 마티네·끌레르 드 륀은 옅은 블루 또는 짙은 블루 사파이어를 통해 오묘한 변화로 이어지는 그러데이션을 그려낸다.
HERMÈS
Maillon Libre

마이용 리브르 정밀하고 복잡한 시간이 아닌 '시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이끌어내는 에르메스만의 접근 방식으로 완성한 '마이용 리브르'는 손목뿐 아니라 소매와 옷깃 또는 목에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다.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의 브레이슬릿 워치는 상당크르 체인 모티프의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이 손목 위에서 존재감을 발산한다.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처럼 보이는 이 워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했으며, 다이아몬드 또는 테라코타 투르말린을 세팅한 중앙의 스톤 장식과 곡선 형태가 눈길을 끈다. 브레이슬릿 디자인에 통합되어 은은한 방식으로 표현한 시간 요소는 착용자에게 재미와 놀라움을 안겨준다. 브로치 워치는 커프스나 재킷의 라펠 등에 단독으로 착용하면 그 자체로 하나의 주얼리 피스가 될 것. 가죽 스트랩을 활용해 펜던트로 스타일링할 수도 있는데, 이는 에르메스의 마구 제조 및 가죽제작 헤리티지를 반영한다. 우아함과 경이로움 가득한 마이용 리브르는 시간의 흐름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타임피스로, 착용자에게 예술적 순간을 선사한다.
CHANEL
Diamonds Astroclock

다이아몬드 아스트로 클락 매년 매력적인 시계를 출시하는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가 올해도 당당한 사자의 모습을 담은 특별한 마스터피스를 선보였다. 마드모아젤 샤넬의 별자리인 사자자리에서 영감받은 다이아몬드 아스트로클락은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 총 5,037개를 세팅한 사자가 아스트로 클락 메커니즘을 품은 구체를 지키고 있다. 스노 세팅 기술의 진정한 위업이라 할 수 있는 사자 조각은 샤넬 워치메이킹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 아르노 샤스탱의 세밀한 세팅 계획에 따라 탄생했다. 다양한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조각의 입체감을 살리되, 눈부신 광채를 선사하는 것. 이를 위해 샤넬 워치 매뉴팩처에서 총 565시간의 세팅 작업을 진행했다. 조각은 총 9개의 개별 파츠로 구성되며, 각각 주조와 세팅을 마친 후 조립했다. 시간은 회전하는 행 성 위 혜성을 가리키며, 사자자리가 분을 표시한다. 샤넬 워치 매뉴팩처에서 탄생한 이 마스터피스는 8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기계식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CHOPARD
Haute Joaillerie
오트 조알러리 쇼파드 공동대표이자 아티스틱 디렉터 캐롤라인 슈펠레가 이끌고 있는 오트 조알러리 워크숍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며, 그중에서도 주얼리 워치는 모두가 탐내는 보물과도 같다. 최근 쇼파드는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애메랄드를 장식한 2종의 하이 주얼리 타임피스를 선보였다. 첫 번째 모델은 436개의 다이아몬드가 윤리적으로 채굴한 18K 화이트 골드 위에서 섬세한 레이스처럼 펼쳐지며, 쿠튀르적 아름다움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다이얼 역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하고, 전통적 블루 핸드로 예술성을 더했다. 두 번째 모델은 케이스 양 끝을 장식한 총 4.89캐럿 콜롬비아산 에메랄드가 시선을 압도하며 페어 셰이프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다이얼 중앙은 다이아몬드로, 챕터 링에는 머더오브펄 위 다이아몬드 플뢰르 드 리스(fleurs-de-lys)로 우아함을 강조했으며, 424시간 이상의 창의적 노력이 투입된 여성스러운 작품이다. 두 타임피스 모두 캐롤라인 슈펠레의 예술적 비전과 쇼파드 장인의 숙련된 솜씨가 응축된 결정체로,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PIAGET
Rainbow Aura

레인보우 아우라 1957년부터 피아제의 하이 워치메이킹과 하이 주얼리는 나란히 눈부신 활약을 펼쳐왔다. 그리고 이 특별한 노하우는 1989년 하이 주얼리 워치 아우라에서 정점을 이룬다. 피아제 폴로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아우라는 경계가 느껴지지 않도록 매끄럽게 이어지는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결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표면 대부분을 장식한 다이아몬드는 하나씩 세팅했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만큼 섬세하게 배치되었다.
2025년, 피아제는 이러한 전통을 새롭게 창조한 레인보우 아우라를 선보였다. 피아제만의 색채 예술을 기리는 이 시계는 정교하게 배열한 젬스톤의 컬러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무지갯빛 사파이어와 에메랄드, 크리소베릴, 차보라이트, 다이아몬드를 그러데이션으로 배열한 젬스톤이 손목 위를 수놓으며 시계라는 기계를 눈부신 캔버스로 변모시킨다. 디자인 과정에서 제품에 맞는 스톤을 공급받고 선별하는 데에만 8개월이 소요되는 아우라 컬렉션의 대담한 신제품은 하이 주얼리와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에디터: 이은경(<몽트르>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