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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는 가치, 하이 주얼리 컬렉션 #2

하이 주얼리는 예술과 기술이 만나는 경이로운 세계다. 수 세기 동안 이어온 전통과 장인 정신의 결실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서 깊은 주얼리 브랜드가 선보이는 컬렉션을 통해 보석이 지닌 변치 않는 가치의 의미를 돌아본다.


1 미모사 컬렉션을 착용한 제시카 채스테인.

2 코럴,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 루비를 세팅한 미모사 네크리스와 이어링.

3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미모사 네크리스.

4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르게리타 네크리스.

5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르게리타 네크리스.

6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마르게리타 링.


ROMANTIC FLOWERS

Damiani


로맨틱 플라워, 다미아니 이탈리아 발렌자 지역에 기반을 둔 다미아니는 동명의 꽃에서 영감받은 하이 주얼리 컬렉션 ‘미모사’와 ‘마르게리타’를 선보인다. 여성스러운 무드가 돋보이는 미모사 컬렉션은 비율과 균형에 대한 세심한 연구가 엿보이는 스톤 세팅을 통해 꽃의 작은 봉오리를 세련되게 재현했다. 코럴, 다이아몬드, 핑크 사파이어 그리고 루비가 조화로운 핑크 골드 이어링과 네크리스, 32.29캐럿에 달하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에서는 컬렉션이 자랑하는 무질서 속 질서의 미학이 드러난다. 마르게리타 컬렉션은 브랜드 창립자 엔리코 다미아니가 과거 이탈리아 여왕 마르게리타에게 헌정한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재탄생했다. 과거의 화려함과 고귀한 위엄을 새롭게 재해석한 주얼리는 데이지꽃을 브랜드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했다. 화려한 에메랄드의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화이트 골드 네크리스, 마르게리타 한 송이가 시선을 끄는 다이아몬드 디테일의 네크리스와 링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클래식함과 모던함이라는 모순적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1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공개한 ‘디올라마 & 디올리가미’ 컬렉션 현장.

2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디아뎀.

3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4 디올리가미 링.

5 디올리가미 이어링.

6 디올리가미 네크리스.

7 블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여우 이어링.

8 블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여우 네크리스.

9 다이아몬드와 진주를 세팅한 네크리스.

10 사파이어와 튀르쿠아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백조 이어링.

11 사파이어와 튀르쿠아즈,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백조 네크리스.


MAGICAL FOREST

Dior Joaillerie


마법의 숲, 디올 주얼리 아트 디렉터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두 가지 이야기 ‘디올라마 & 디올리가미’를 선보였다. 디올라마는 프랑스식 삶의 예술적 표현이자 하우스에 눈부신 성공을 안겨준 투알 드 주이의 화려한 일러스트를 밀리라포레 마을에 위치한 디올의 정원으로 재해석했다. 컬렉션을 구성하는 각각의 주얼리는 저마다 서정적 풍경을 담고 있다. 황금빛 토끼는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눈부신 덤불로 뛰어들고, 두 마리 부엉이는 루비로 장식한 호화로운 가지 사이에서 날갯짓한다. 또 블루 사파이어로 둘러싸인 연못 중심부에서는 백조들이 유유자적 노닐고, 크리소프레이즈로 꾸민 여우와 다람쥐, 사슴은 숲을 거니는데 그 모습이 매우 몽환적이다. 디올리가미는 자연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을 추상적으로 보여준다. 하드 스톤을 인그레이빙 또는 조각하는 글립틱 기술과 메종의 시그너처와도 같은 래커 기법, 종이접기에서 차용한 쿠튀르적 주름 장식 등에서 디올 아뜰리에의 탁월한 기교가 엿보였다.


1 수 콕코이 빵에서 모티프를 얻은 이어링과 네크리스.

2 필리그리 기법을 적용해 레이스처럼 섬세하게 짠 체인 네크리스.

3 샤르데냐의 전통 단추에서 영감받은 네크리스와 이어링.

4 필리그리 기법으로 완성한 네크리스와 이어 커프.


THE GOLDEN THREAD

Dolce&Gabbana


황금빛 실타래, 돌체앤가바나 ‘알타 조엘레리아’를 통해 이탈리아 서 부에 위치한 사르데냐로 여행을 떠났다. 지중해 서쪽에 위치한 두 번 째로 큰 섬인 사르데냐는 아름다운 해변, 맑고 깨끗한 바다,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지닌 곳이다. 특히 고대 문명의 흔적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때문에 알타 조엘레리아 컬렉션에는 금으로 실을 뽑고 엮는 고대 주얼리 제작 기술인 필리그리 기법을 비롯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이중 돔 형태의 금 단추, 손잡이 없는 바구니로 빵과 음식을 담는 사 코 르불라, 결혼식이나 부활절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먹는 빵 수 콕코이 등 사르데냐의 전통문화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이 적용돼 있다. 또 볼드한 사이즈의 비비드한 투르말린과 탄자나이트, 페리도트 등 다채로운 스톤을 거침없이 사용해 브랜드 특유의 대담하면서 유쾌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1 자수를 놓은 직물처럼 디자인한 롱 타이 네크리스.

2 프레드의 더블릿 처리한 스톤 시리즈 중 하나인 오팔라주르를 세팅하는 모습.

3 길게 늘어뜨린 올가미 실루엣의 네크리스.

4 10.10캐럿 페어 컷 실론 사파이어를 중앙에 장식한 올가미 네크리스 드로잉.

5 오렌지 스페사틴 가닛과 쿠션 컷 레드 스피넬 장식의 뚜아 에 모아 링.

6 오렌지·레드·핑크 컬러 스톤은 아르헨티나의 생동감을 보여주는 주얼리로 사용됐다.

7 4.76캐럿과 3.73캐럿 에메랄드를 비대칭으로 배치한 네크리스.

8 팔레르모 식물원의 흔들리는 야자수는 무조 에메랄드 장식 네크리스로 탄생했다.


IDEAL LIGHT

Fred


이상적인 빛, 프레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무슈 프레드 아이디얼 라이트’는 창립자 프레드 사무엘이 평생 추구해온 ‘빛’에 대한 열정을 기린다. 사무엘의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빛과 색채에서 영감받아 블레이징 어데시티, 액셀팅 조이, 브라이트 바이탈리티, 엔들리스 호라이즌 등 총 4개 챕터로 구성된 컬렉션은 아르헨티나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풍경이 담겨 있다. “할아버지의 창작에 대한 열정과 그가 어린 시절 아르헨티나에서 경험한 다채로운 색채와 빛을 재해석했습니다. 각 챕터는 탱고의 열정, 카니발의 활기, 자연의 생명력, 그리고 끝없는 수평선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다양한 젬스톤과 디자인을 결합해 제작했죠. 예를 들어, 블레이징 어데시티 챕터는 탱고와 아르헨티나의 라보카 지역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레드 스피넬과 핑크 루벨라이트 등을 사용해 강렬한 태양빛을 표현합니다.” 프레드 사무엘의 손녀이자 메종 프레드 아티스틱 디렉터 발레리 사무엘의 설명처럼 컬렉션은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이 넘친다.


1 마름모 형태의 로렌지 컷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와 이어링.

2,3 모잠비크 루비의 붉은 광채가 돋보이는 네크리스와 이어링.

4 팬시 인텐스 옐로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링과 이어링.

5 멀티 셰이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와 이어링, 오벌 컷 다이아몬드 링.


A JOURNEY TO THE UNIVERSE

Graff


우주를 향한 여정, 그라프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영속적인 밤하늘을 ‘갤럭시아’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표현했다.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곡선을 통해 우아함을 강조하면서 각 보석의 대담한 아름다움을 최대한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이는 여성성의 강인함과 창의성에서 영감받은 것으로, 그라프 하우스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입니다.” 디자인 디렉터 앤-에바 게프로이의 말처럼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현대적 감각이 결합했다. 희귀하면서 품질이 뛰어난 다이아몬드와 젬스톤을 거침없이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캐럿 사이즈 이상의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와 팬시 옐로 레디언트 컷 다이아몬드, 팬시 인텐스 옐로 쿠션 컷 다이아몬드, 루비·사파이어를 시원하게 매치한 모습에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총 23캐럿 에메랄드와 총 37.47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21.85캐럿과 20.94캐럿 팬시 인텐스 옐로 다이아몬드를 각각 세팅한 이어링, 50.08캐럿 D컬 러 플로리스 오벌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총 150.31캐럿 다이아몬드로 꾸민 네크리스가 바로 그 예다.



Editor : Jay Seo, Jeesu Park, Jeongmin M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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