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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깨어나는 순간, 주메이라가 말하는 력셔리

  • veditor3
  • 5일 전
  • 2분 분량

아라비안 헤리티지에서 태어난 주메이라(Jumeirah)는 '공간이 감각을 어떻게 깨우는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을 가장 깊이 있게 탐구하는 브랜드다. 이들이 말하는 력셔리는 규모나 장식을 과시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주메이라가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 가장 미세한 단위에서 반응하는 지점을 포착하고, 그 감정이 다시 고유의 리듬을 되찾도록 돕는 경험 그 자체다. 그래서 건축의 선과 곡률, 빛의 결이 맺히는 방식, 향의 농도, 물결 소리, 공기 밀도까지 모든 요소가 하나의 감각적 악보처럼 치밀하게 조율된다. 여행자는 이를 의식하기도 전에 몸과 마음이 서서히 정돈된다. 주메이라가 '감각의 력셔리(Sensory Luxury)'라 부르는 순간은 바로 이때 시작된다.


주메이라가 담아낸 '발리의 영혼'.

이 철학은 발리에 도착하면서 한층 더 내밀한 차원으로 확장된다. 주메이라는 발리의 자연과 영성을 그대로 모사하는 대신, 그 본질을 감각 언어로 재해석해 공간에 담아냈다. 리조트 곳곳에 사용된 티크목은 시간의 결을 품은 따뜻함을 전하고, 화산석과 현무암은 섬의 원초적 에너지를 품은 질감을 더한다. 발리 장인의 손길이 깃든 핸드 카빙 문양, 연꽃이 피어 있는 얕은 수면, 그리고 마자파힛 왕국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번안한 디테일은 공간 전체에 문명과 자연이 공존하던 오래된 기억을 불러낸다. 이 모든 요소가 과장되지 않은 방식으로 배치되어 '발리의 영혼'이 건축 안에서 조용히 호흡하도록 설계됐다.


주메이라 발리 오션 빌라 침실.
주메이라 발리 오션 빌라 침실.

객실과 풀빌라는 빛과 바람이 머물다 가는 길목을 가장 섬세하게 고려해 디자인됐다. 자연광은 하루의 시간에 따라 길게 드리워졌다가 사라지며 공간의 표정을 바꾸고, 바람은 무심한 듯 부드럽게 드나들며 온도를 조절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의 선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멜로디처럼 이어지고, 정글에서 올라오는 흙과 나무의 향은 공간 깊숙이 스며들어 여행자의 감각을 환기한다. 풀사이드에서는 물소리가 낮은 리듬으로 깔리며 감정의 속도를 늦추고, 오래된 나무의 그림자는 빛의 움직임에 따라 천천히 흔들리며 시각적 평온을 구축한다. 이 모든 경험은 장식적 요소가 아닌, 감정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구조적 장치들이다.


주메이라 발리의 바다와 빛이 만나는 자리.
주메이라 발리의 바다와 빛이 만나는 자리.

웰니스 프로그램은 발리의 정신성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발리의 정화 의식인 멜루캇(Melukat)에서 영감받은 트리트먼트는 꽃과 나무, 소금, 미네랄 등 자연 요소를 활용해 몸의 에너지를 정돈하고 마음을 비우는 과정에 집중한다. 힐링 전문가들은 발리 고유의 터치나 호흡법과 접목해 긴장을 완만하게 풀어주고, 바다와 정글 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사운드스케이프는 감각을 깊은 곳까지 열어준다. 이곳에서의 휴식은 단순히 '스파 경험'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재정렬하는 의식에 가깝다.


주메이라 발리의 다이닝 공간.

미식 역시 발리의 풍요를 감각적으로 해석하는 또 하나의 축을 이룬다. 향신료와 허브, 곷임을 중심으로 한 모던 발리 큐진은 미각뿐 아니라 향, 시각, 온도, 텍스처의 층위를 통해 여행자가 발리의 자연을 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신선한 재료의 맛과 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조리 기법을 적용해 '풍요의 균형'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닝 공간은 오픈 파이어, 물결, 나무의 질감 등이 어우러져 감각의 밀도를 높이며, 한 끼의 식사가 공간 경험의 연장선에 놓이도록 한다.


주메이라가 말하는 '감각의 력셔리'
주메이라가 말하는 '감각의 력셔리'

서로 다른 자연과 문화, 기후 속에서도 주메이라는 언제나 건축, 빛, 색, 소리, 향, 미식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일관되게 구축해왔다. 발리는 이 철학이 가장 순수하고 깊이 있게 구현되는 장소다. 장식의 화려함 대신 감정의 균형을 되찾는 체험을 우선순위에 두는 브랜드의 태도가 자연과 영성, 미식의 결을 통해 고요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발리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감각이 깨어나는 새로운 력셔리로 완성된다.


에디터: 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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