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 펼친 새로운 장,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
- veditor3
- 1월 1일
- 3분 분량
유산과 혁신이 교차하는 도시 서울, 그 중심에 자리한 신세계 더 리저브에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이 문을 열었다. 이 공간은 매장을 넘어 문화, 미식, 패션이 층층이 쌓이며 하나의 내러티브로 정렬되는 루이 비통의 연대기였다. 2026년, 모노그램 탄생 130주년을 앞두고 지금 상하이와 방콕에 이어 도착한 서울에서 하우스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1984년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40년 동안 서울은 루이 비통의 견고한 영감의 원천이었다. 2017년 선보인 전시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Volez, Voguez, Voyagez)>를 시작으로 한강 잠수교에서 열린 2023 여성 프리폴 커렑션 쇼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에너지는 루이 비통의 손에서 새로운 형식과 시선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이러한 유대는 마침내 '비저너리 저니 서울'이라는 서사로 이어졌다.

루이 비통이 그린 서울의 감각
LV 더 플레이스 6개 층에 걸쳐 구성된 공간은 루이 비통의 세계를 감각적으로 확장한다. 첫 장면은 터널형 트렁크스케이프 룸. 아이코닉한 트렁크 백 부아뜨 샤포(Boîte Chapeau)를 빈틈없이 이어 만든 설치 작품은 전시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매장은 1층부터 4층까지 수직적으로 펼쳐지며, 한국 전통의 색동을 루이 비통의 언어로 재해석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공간 전체의 리듬을 이끈다. 컬러와 질감의 대비, 곳곳에 배치된 예술품은 서울의 유산과 메종의 미감을 자연스럽게 겹쳐놓는다.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
여성·남성 레디투웨어, 레더 굿즈, 액세서리, 홈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루이 비통의 세계를 고밀도로 압축해 보여준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문화의 모티프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이다. 색동, 책가도, 가체 등에서 비롯한 시각적 요소가 루이 비통의 시그너처 실루엣 위에 얹히며 전통과 현대가 세련되게 교차한다.

도심에서 향유하는 여행의 예술
전시의 핵심은 루이 비통의 역사가 층위별로 펼쳐지는 5층이다. 기원 룸에서는 하우스의 출발점을 여섯 장면으로 나눠 구성했다. 패션 패킹, 교통수단, 탐험 등 각 장면은 여행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실험과 장인정신으로 확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 룸의 워치, 피크닉, 맞춤 제작 공간에서는 사운드, 독서, 휴식이라는 일상의 리듬이 '삶의 예술'로 번안된다. 아니에르 공방의 문법을 적용한 워크숍 룸은 가죽·황동·캔버스·나무 몰드 등 장인의 도구에 집중하며, 테스트 룸은 내구성을 시험하는 로봇 '루이즈'를 통해 하우스의 완벽주의적 태도를 드러낸다. 아이콘 룸과 모노그램 룸은 루이 비통의 창의적 계보를 아카이브처럼 연결한다. 1896년 탄생한 모노그램이 테디 베어, 북 월릿, 노틸러스 백으로 변주되는 과정은 전통이 어떻게 위트를 획득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6개층에 걸쳐 메종의 세계를 입체화한 전시.
모노그램 한지로 구성한 기둥 아트리움을 지나 4층으로 내려오면 푸른빛의 뮤직 룸이 펼쳐진다. 악기 케이스와 휴대용 스피커 등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리듬과 움직임으로 하우스의 혁신성을 드러내며 마지막 목적지인 컬래버레이션과 패션 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회전 장치와 스플릿 패널은 루이 비통의 역동적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고, 박서보 작가의 아티카퓌신 백과 잠수교 쇼 룩등에서는 서울 특유의 정서가 또렷하게 감지된다.
이 전시는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공간, 소리, 움직임으로 여행의 감각을 확장하는 경험이다. 여행에서 라이프 스타일, 패션을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여정을 따라 내려오면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품은 '여행의 재정의'에 도착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워치 룸과 컬래버레이션 룸.
빛나는 미식 세계
여행은 이동 과정인 동시에 멈춤의 기술이다. 루이 비통은 경험의 마지막 장에 '르 카페 루이 비통'을 배치해 여정의 결을 부드럽게 정리한다. 2025 세계 최고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된 막심 프레데릭이 선보이는 메뉴는 프랑스 전통과 한국적 감각이 교차된다. 고구마 페튤라와 구운 베니하루카 디저트는 오직 서울에서만 경험 가능한 풍미다. 오브제 노마드가 카페를 위해 제작한 스탠드는 디저트를 하나의 오브제로 확장하며 미식 경험의 완성도를 높인다.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의 5코스 헤리티지 테이스팅 메뉴.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르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은 장인 초콜릿 컬렉션으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루이 비통의 아이콘인 비비엔을 블루 컬러로 재해석한 익스클루시브 초콜릿은 수집 욕수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6층에 자리한 레스토랑 '제이피 앳 루이 비통'은 메종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뉴욕 '아토믹스' 셰프 박정현이 선보이는 5코스 헤리티지 테이스팅 메뉴는 간장게장, 갈비 등 한국의 정서를 세련된 방식으로 치환해 새로운 미식 언어를 완성한다. 샤프란 톤 컨스틸레이션 테이블웨어는 촉각·시각·미각을 한 흐름으로 묶어낸다.

루이 비통 비저너리 저니 서울은 11월 29일 일반에 공개됐고, 12월 3일 오프닝 이벤트에서는 리사, 제이홉, 필릭스, 전지현, 공유, 신민아, 정호연, 원지안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들은 각자 개성을 담은 스타일링으로 공산을 더욱 환하게 채웠다. 예술, 패션, 문화가 교차는 이 자리에서 하우스는 '여행의 예술'을 다시금 환기했다. 상하이와 방콕을 지나 서울에 닿은 이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루이 비통이 펼쳐낼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하는, 단단한 시작이다.
에디터: 목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