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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뱀의 해

주얼리에 있어 뱀은 오랜 기간 영감의 원천이었다. 탈피를 반복하며 새로운 삶을 이어나가는 뱀은 영원한 젊음과 불멸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기에 더할 나위 없기 때문. 19세기에는 꼬리를 물고 있는 뱀의 형상, 우로보로스(ouroboros)가 반지와 브레이슬릿 등의 디자인에 사용되어 변함없는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다가오는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며 뱀을 모티브로 하는 주얼리를 소개한다.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

불가리 세르펜티 컬렉션

이탈리아 어로 뱀을 뜻하는 ‘세르펜티(serpenti)’ 컬렉션은 75년의 깊은 역사를 지녔다. 그 역사를 자랑하듯 컬렉션은 기하학적 조형이 아름다운 바이퍼 라인부터 투보가스에 이르는 다양한 해석이 담긴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새로운 팔리니 세공법으로 완성한 주얼리를 공개했는데, 수백 개의 골드 비드가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은 뱀의 움직임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홀리데이 시즌을 맞이해 세르펜티 바이퍼 라인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아이콘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제러드 아틀리에 X 베라 왕 컬렉션

제러드 아틀리에 X 베라 왕 컬렉션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라 왕과 협력하여 출시한 컬렉션에는 ‘다이아몬드 스트링’, ‘리본’ 그리고 ‘뱀’의 세가지 모티프가 컬렉션 전반에 녹아 들었다. 그 중에서도 뱀을 표현한 주얼리에는 중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베라 왕의 경의가 담겼다. 중국에서 뱀은 행운, 건강, 번영뿐 아니라 재생 변형 그리고 지혜 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8K 화이트 골드 소재에 뱀의 두 눈을 장식한 루비가 시선을 사로잡는 주얼리는 반지와 귀걸이뿐만 아니라 팔찌, 목걸이, 브로치의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티븐 웹스터 노 리그렛 컬렉션 ‘올 어바웃 이브 링’

독보적인 미학이 담긴 주얼리를 선보이는 스티븐 웹스터에서 선악과로 이브를 유혹하는 뱀의 모습을 반지로 포착했다. 복수, 질투와 기만 등의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컬렉션은 반항적인 정신을 주얼리 위에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브를 유혹하는 뱀은 18k 로즈 골드 소재에 블랙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이루어져 흑백의 조화가 아름답다. 또 중요한 요소인 선악과로는 붉은색이 아름다운 3.86캐럿 카보숑 컷 루비가 선택되었다.


파나쉬차선영 화이트 스네이크 컬렉션

파나쉬차선영 화이트 스네이크 컬렉션

화이트 컬러가 특징적인 컬렉션에는 뱀처럼 지혜롭길 바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뱀의 비늘을 표현하는 자개는 입체감 있게 조각되어 색다른 광택을 선사한다. 뱀의 머리에는 오벌 형태의 스톤으로 장식했는데,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물론 사파이어, 루비, 에메랄드 그리고 오팔까지, 다양한 컬러 젬스톤과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Editor: Mok Jeong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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