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비통이 19세기 프랑스 장인들의 창의성과 탁월한 노하우를 기리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Awakened Hands, Awakened Minds)’를 공개했다.
피나미널 네크리스와 엘레강스 티아라
루이 비통 워치 & 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는 “19세기 파리의 다양한 변화와 정교함, 혁신을 주얼리로 탄생시켰다”고 말하며, 13가지 테마로 구성한 220피스의 독창적인 마스터피스를 선보였다. 이는 그녀가 메종을 위해 디자인한 여섯 번째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자 지금까지 선보인 컬렉션 중 가장 큰 규모다.
그라비테 스테이트먼트 네크리스와 비전 네크리스의 제작 과정.
기술의 꽃피움, Awakened Hands
프란체스카가 이번 컬렉션에 영감을 받은 19세기 초반의 프랑스 파리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던 시기다. 혁명 후 왕실 궁정의 지배가 끝나고 길드가 폐지되며 장인들이 자유로운 탐구와 실험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이로 인해 기술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지성과 인식이 폭발적으로 확장됐다. 즉 ‘기술의 꽃피움(어웨이큰 핸즈)’가 시작됐다.
“장인정신은 곧 프랑스의 가치를 의미합니다. 프랑스식 삶의 예술(Art de Vivre)의 탄생, 즉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럭셔리의 탄생이라 할 수 있죠”.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로프(Francesca Amfitheatrof)
새로운 컬렉션의 첫 번째 챕터, 어웨이큰 핸즈는 한때 프랑스 왕실과 궁전을 장식했던 풍성한 장식물과 정교한 세공 기법을 떠올리게 한다. ‘어웨이큰 핸즈’에 속한 ‘스플렌더(Splendeur)’와 ‘세덕션(Seduction)’이 대표적 예다.
스플렌더 이어링과 스플렌더 하이칼라 네크리스의 제작 과정.
레이스처럼 정교한 꽃무늬 장식으로 이루어진 스플렌더는 화려한 왕실 침대에서 영감을 받았다. 메종의 아이코닉한 LV 모노그램 플라워를 정교하게 조각한 골드 꽃잎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표현했다. 총 110개의 루비가 사용됐고, 그중 52개의 루비로 완성한 스플렌더 하이 칼라 네크리스는 이제까지 하나의 주얼리 피스에 세팅된 가장 큰 루비의 배열이다.
12.92캐럿 잠비아산 에메랄드와 세덕션 네크리스
어웨이큰 핸즈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주얼리 피스, 세덕션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혁신 정신을 보여준다. 브로케이드, 자카드. 테슬 장식 등 텍스타일 및 파망스트리 노하우를 예찬하는 세덕션은 플래티넘과 옐로 골드에 12.92캐럿 잠비아산 에메랄드를 세팅했다. 특히 대담한 사이즈와 푸르고 짙은 녹색이 돋보이는 에메랄드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중요한 스톤 중 하나다. 아울러 네크리스의 매듭과 프린지는 메종의 대표 아이템인 트렁크를 들어올릴 때 사용한 로프를, 다이아몬드 패턴은 모노그램 카이트 모티프를 떠올리게 한다.
퍼셉션 하이 칼라 네크리스와 비전 네크리스
지성의 꽃피움, Awakened Minds
1854년, 루이 비통이 최초의 장인 디자이너로서 로고를 만든 시점에, 그는 한 손으로는 정교한 장인정신을, 다른 손으로는 혁신을 추구했다. 어웨이큰 마인즈 테마는 당시 산업화에서 영감을 받아 기계화와 그래픽적 반복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해석을 보여준다.
루이 비통은 그 시대의 움직임과 빠른 변화 속도를 ‘퍼셉션(Perception)’ 하이 칼라 네크리스로 표현했다. 다양한 방향, 크기, 높이, 부피의 반복은 시각적 착시와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매혹적인 V 패턴이 가장 큰 특징. 빠른 산업화에 대한 역동성을 동심원 패턴으로 형상화한 ‘프리퀀스(Frequence)’, 철로에서 영감을 받은 ‘비전(Vision)’ 네크리스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프랑스의 상징이 된 에펠탑은 파리의 현대성을 대변하며 19세기의 번뜩이는 사고방식을 상징한다. 뒤집힌 에펠탑을 형상화한 ’빅투아르(Victoire)’의 네크리스 중앙에는 시선을 사로잡는 LV 모노그램 플라워 컷의 15.16캐럿 D IF 다이아몬드가 자리잡고 있다. 이는 메종이 선보인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세팅된 가장 큰 크기의 다이아몬드로, 따로 분리해 링으로 착용할 수 있다.
절정 : 쿠르 드 파리
프랑스의 미적 부흥을 향한 예찬은 ‘절정 : 쿠르 드 파리(Apotheosis: Cœur de Paris)’로 이어진다. 브라운 빛이 감도는 강렬한 핑크 컬러의 56.23캐럿 다이아몬드가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는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 컬렉션은 메종의 본질, 프랑스 럭셔리의 본질, 삶의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을 상징하죠.” 프란체스카의 말처럼 루이 비통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지성이 확장되고 인식이 성장했던 19세기 파리에 대한 완벽한 예찬이다.
Editor : Park Jee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