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부쉐론이 서울에서 2024 까르뜨 블랑슈 ‘오어 블루(Or Blue)’ 컬렉션을 주제로 한 하이 주얼리 갈라 디너 이벤트를 열었다.
부쉐론은 매년 두 개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인다. 메종의 풍부한 유산에서 영감 받은 이스뚜아 드 스틸(Histoire de Style)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까르뜨 블랑슈(Carte Blanche)가 그 주인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Claire Choisne)의 꿈에서 시작하는 까르뜨 블랑슈의 주제는 혁신적인 기술력과 소재, 그리고 아뜰리에의 전문성을 통해 하이 주얼리로 탄생한다.
이벤트에서 전시한 ‘오어 블루’ 컬렉션은 지난 7월 파리에서 공개한 까르뜨 블랑슈로, 생명의 원천인 물에 대한 헌정이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이슬란드의 원초적 자연에서 영감 받은 주얼리는 물의 다양한 색과 질감, 투명함을 그대로 녹여내어 생생한 경험을 선사한다. 바다에 생겨난 찰나의 거품을 표현한 5개의 링 에큄(écume),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흘러내리는 종유석에 흘러내리는 물방울를 표현한 지브르(givre) 세트 등 총 26피스의 하이 주얼리로 풀어낸 컬렉션은 락 크리스탈과 검은 모래 등 자연주의적 방식과 소재가 돋보인다.
갈라 디너에 참석한 이정재와 브로치 겸 헤어 주얼리 '바그'.
부쉐론이 개최한 이번 하이주얼리 이벤트는 갈라 디너와 프레젠테이션의 순서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메종의 앰버서더인 배우 한소희와 이정재가 오어 블루 컬렉션의 주얼리를 착용하고 참석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이정재는 호쿠사이(Hokusai)의 우키요에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에서 영감 받은 브로치 겸 헤어 주얼리 ‘바그(Vague)’를 선택했다. 화이트 골드에 20캐럿에 달하는 라운드 다이아몬드 851개를 세팅한 주얼리는 바다 위로 넘실거리는 거친 파도를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
갈라 디너에 참석한 한소희와 변형 가능한 '크리스토' 네크리스.
한소희는 화이트 드레스에 아이슬란드 빙하의 블루 컬러를 표현한 ‘크리스토(Cristaux)’ 네크리스를 매치한 룩을 선보였다. 그라운드 글래스 처리를 통해 반투명한 질감을 띤 육각형 락 크리스탈의 안에 17개의 아쿠아마린을 세팅한 주얼리의 그래픽적인 디자인이 대담하다. 네크리스 중앙에 위치한 5.06캐럿 카이트 컷 다이아몬드는 E VVS등급으로 분리해 링으로 착용할 수 있다.
오어 블루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의 전경.
이어 진행한 컬렉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각 작품에 영감을 준 아이슬란드의 자연 풍경과 주얼리를 나란히 전시해 몰입감을 더했다. 사진은 모두 독일 출신 사진작가 얀 에릭 바이더(Jan Erik Waider)의 작품이다. 또 아이슬란드 파도 소리와 자연의 리듬을 소재로 프랑스 음악가 몰레큘(Molécule)이 제작한 사운드 트랙을 통해 완성도 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Editor: Mok Jeong 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