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얼리업계에서 각광받는 젬스톤 중 하나는 단연 파라이바 투르말린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하이 주얼리 메인 스톤 자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다. 다른 보석에서 찾아볼 수 없는 파라이바 투르말린의 푸른 세상으로 들어가보자.
타사키의 플로리쉬 네크리스와 이어링.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빈 자연사박물관은 1748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남편 로렌의 프란츠 1세 스테판 황제에 의해 설립됐다. 이곳은 광범위한 암석과 광물의 수집부터 약 2,000년 전 제작한 젬마 아우구스티아 카메오와 인탈리오 전시관 그리고 게르만족 이주의 역사를 보여주는 주얼리 전시관 등 기원전부터 보석을 수집해 보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류 최초의 비너스라 불리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가장 유명하다. 하지만 주얼리 애호가라면 엘바이트 투르말린으로 구분해 전시한 파라이바 투르말린 원석과 나석이 더욱 궁금할 것이다. 27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온 빈 자연사박물관은 왕가의 흥망성쇠, 전쟁의 패배와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유물의 보존과 수집을 멈추지 않았다. 이곳에서 여전히 소중하게 보존 중인 유구한 역사를 지닌 젬스톤과 1980년대 처음 발견된 파라이바 투르말린의 원석이 그 증거다.
(좌) 디올의 디올라마 디올리가미 링, (우) 불가리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링
파라이바 투르말린의 발견과 정의
투르말린은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왔지만, 변종인 파라이바 투르말린은 브라질 파라이바주 바탈랴 지역에서 1980년대 처음 발견됐다. 1990년 미국 투산 젬쇼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티파니의 마케팅이 이어지면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지만, 지금도 산출지가 한정된 희소성 높은 보석이다. 세계 여러 보석 연구소가 설립한 LMHC에서는 파라이바 투르말린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청색(일렉트릭 블루, 네온 블루, 바이올렛 블루), 청록색에서 녹색을 띤 청록색, 녹색(또는 황록색) 투르말린으로, 중간에서 높은 선명한 채도를 지니고, 다양한 투르말린(전기석)에 비해 명도가 밝다. 어느 지역에서 채굴되든 구리와 망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미량의 구리만 함유하고 있고 채도가 낮거나 정의한 색상 범위가 아닌 경우에는 파라이바 투르말린이라 명명하지 않는다.”
쇼메의 걸프스트림 이어링, 일 자디노 디 부첼라티 이어링. 프레드의 포스텐 브레이슬릿
파라이바 투르말린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드림즈 2호를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written by KWANSUN S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