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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전 세계를 수놓은 주얼리 전시

  • 17분 전
  • 2분 분량

전 세계 예술 지형을 짚어보는, 4·5·6월 국내외 전시 뉴스.

 

여성 미술가들의 주얼리: 루이스 부르주아부터 오노 요코까지

2025년 11월 21일~2026년 4월 26일 | 쾰른 응용미술 박물관(독일 쾰른)

니키 드 생팔의 브로치, 1992.
니키 드 생팔의 브로치, 1992. © VG Bild-kunst Bonn 2025, Courtesy of MAKK, Photo Detlefschumacher.com

192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앞서간 여성 시각예술가 45인의 주얼리 세계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제니 홀저(Jenny Holzer),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오노 요코(Yoko Ono) 등 현대미술사의 거장들이 남긴 희귀한 주얼리 작품을 조명한다. 전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전통적 남성 중심 서사에 대한 도전’이다. 그동안 주얼리 역사는 장식적 가치나 화려한 보석에 치중된 남성 중심 관점에서 서술됐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여성 예술가들의 시선에 초점을 맞춰 이를 전복한다. 사적인 오브제이자 자기표현의 도구로 활용되는 주얼리를 다양한 시각에서 경험해보자.

 

양모. 실크. 저항

2026년 2월 7일~5월 24일 |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관(독일 프랑크프루트)

나산 투르(Nasan Tur), ‘Greetings from Syria, Kurdistan and Persia’, 2024. © Courtesy of Nasan Tur / VG Bild-Kunst, Photo Nasan Tur
나산 투르(Nasan Tur), ‘Greetings from Syria, Kurdistan and Persia’, 2024. © Courtesy of Nasan Tur / VG Bild-Kunst, Photo Nasan Tur

정교한 직조 기술과 풍부한 색채로 완성된 장식미술의 대명사 카펫이 저항의 매체로 재탄생한다. 이번 전시는 정치적 저항과 개인·집단의 회복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다. 참여 작가들은 부당한 권력 행사, 전통주의, 차별, 인종차별, 트라우마, 환경 파괴 등 현대사회의 모순을 향해 시선을 겨눈다. 전시에서 카펫은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으로 뻗어나가 몰입형 체험 공간과 직물 조각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장식미술 혹은 응용미술로서 카펫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흔드는 전시다.

 

18세기 패션: 환상화된 유산

2026년 3월 14일~7월 12일 | 팔레 갈리에라, 파리 패션 박물관(프랑스 파리)

‘Marie-Antoinette le Hameau de la Reine’. © Pierre et Gilles
‘Marie-Antoinette le Hameau de la Reine’. © Pierre et Gilles

18세기 계몽주의 시대 여성 패션의 특성을 훑어보고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대규모 전시. 18세기는 이전 세기의 전통을 마감하고 다채로운 실루엣, 풍성한 직물, 화려한 액세서리 등을 내세워 새로운 미학의 시대를 열었다. 70점 이상의 의상, 패션 액세서리, 텍스타일, 그래픽아트, 사진과 함께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코르셋을 비롯한 희귀한 걸작을 선보인다. 현대 패션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컬렉션 피스와 18세기 실루엣을 직접 비교해보면서 3세기에 걸친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스키아파렐리: 패션이 예술이 되다

2026년 3월 28일~11월 1일 |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사우스켄싱턴(영국 런던)

스피카나폴리 오트 쿠튀르 F/W 2024. © Giovanni Giannoni, Courtesy of Patrimoine Schiaparelli, Paris

쿠바 다브로프스키(Kuba Dabrowski), ‘Awar Odhiang, Paris, 2025 Schiaparelli by Daniel Roseberry Schiaparelli Haute Couture FW 2024’. © Kuba Dabrowski, Courtesy of Patrimoine Schiaparelli, Paris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엘사 스키아파렐리(Elsa Schiaparelli)가 만든 초현실주의 패션 하우스 스키아파렐리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준비하는 데만 5년이 걸린 대규모 전시로, 192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패션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스키아파렐리 아카이브에서 선별한 의상, 액세서리, 주얼리뿐 아니라 회화, 사진, 조각, 가구, 향수, 아카이브 자료 등 약 200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아티스트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와 협업한 1938년 작품 ‘The Tears Dress’가 하이라이트다.



아프리카 패션

2026년 3월 31일~7월 12일 | 케 브랑리 박물관(프랑스 파리)

이마네 아이시(Imane Ayissi)의 2019 F/W 컬렉션.
이마네 아이시(Imane Ayissi)의 2019 F/W 컬렉션. Courtesy of Imane Ayissi, Photo Fabrice Malard

지난 20년간 세계 무대에서 급부상한 아프리카 패션의 에너지와 창의성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로, 빅토리아 앤 앨버트 뮤지엄이 기획한 순회전이다.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의 신세대 디자이너들이 전통 공예와 새로운 스타일링을 결합해 독자적 미학을 구축하고, 파리·밀라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국제 패션 서킷의 중심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추적한다. 평소 보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직물, 액세서리, 주얼리 컬렉션도 함께 볼 수 있다. 주류 서사에서 오랫동안 외면받은 아프리카 패션의 창의성을 재평가해볼 수 있는 기회다.

 

글: 백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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