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발자취를 좇는 전세계 주얼리 전시

주얼리는 역사 속에서 다채로운 형태와 의미를 지니며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역사의 발자취를 좇는 7·8·9월 전세계 주얼리 전시를 소개한다.

미각의 주얼리

2025년 4월 12일~9월 28일 | 카살마조레 주얼리 박물관(이탈리아 롬바르디아)

<미각의 주얼리> 전시 포스터.

부와 풍요, 건강을 상징하는 미식 세계는 주얼리의 역사에서 끊임없는 영감의 원천이 된다. 포도, 석류, 파인애플 등 과일부터 아이스크림, 파스타, 칵테일에 이르는 다채로운 음식은 유쾌하면서도 상징적인 방식으로 주얼리의 모티프가 되어왔다. 보석사학자 마라 카펠레티가 구상한 이 전시 ‘패션의 맛’, ‘현대의 맛’, ‘빈티지의 맛’ 총 세 가지 주제를 통해 모스키노, 발렌티노 등 패션 하우스의 패션 주얼리와 현대 주얼리 작가의 예술적 작품을 폭넓게 아우른다.

제임스 1세의 세계

2025년 4월 26일~9월 14일 | 스코틀랜드 국립 초상화 미술관(영국 에든버러)

The Eglinton Jewel. © The Fitzwilliam Museum, University of Cambridge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1세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그리고 아일랜드 3개 국가를 동시에 통치한 최초의 군주다. 그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한 전시는 140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우정, 가족, 불화 그리고 야망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섬세한 초상화와 주얼리, 그리고 왕실 의복을 포함한 16~17세기 장식 예술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국가 정체성, 신념, 신앙 등 현대적 시선을 통해 국왕의 다채로운 삶을 들여다본다.

세상에 드러난 보석

2025년 6월 14일~2026년 3월 1일 | 지우스 박물관(네덜란드 미델뷔르흐)

Collage and Photographed by Pim Top, 2025. © Bodemjuweeltjes

네덜란드 전역에서 출토된 주얼리를 한자리에 그러모았다. 구석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의 역사가 담긴 주얼리는 당시 유행과 문화, 지위, 신앙 등 시대 흐름을 반영하며 새로운 통찰을 더한다. 필리그리 기법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는 금속공예 작가 에바 판켐펀(Eva van Kempen)과 코르 카위프(Cor Kuijf), 그리고 주얼리 장인 피트 민데르하우트(Piet Minderhoud)와 협업해 필리그리 기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100가지 행복, 한국문화특별전

2025년 3월 15일~8월 10일 |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레지던츠 궁전(독일 드레스덴)

금 허리띠. © 국립중앙박물관 

드레스덴박물관연합과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주최하고, 랑에 운트 죄네가 후원하는 문화 교류 전시. 독일에서 한국의 다채로운 예술 유산을 소개하는 전시는 행복의 개념이 다양한 예술 속에서 표현된 방식에 주목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한국의 다양한 예술 문화적 유산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장신구와 왕실 의상, 도자기 작품 등 180여 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주요 작품으로는 우리나라 국가지정문화유산인 금관총 금관과 금 허리띠, 달항아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함평궁주방명청동은입사향완 등이 있다.

에디터: 목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