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 등장해 경이로움을 선사한 주얼 워치를 소개한다.
BVLGARI, ANDO TADAO X SERPENTI
이탈리아 워치 &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Ando Tadao)와 함께 협업한 네 가지 세르펜티 에디션을 선보였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과 허물을 벗으며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뱀의 공통점을 포착한 것. 안도 타다오는 사계절을 표현하기 위해 녹색의 어벤츄린, 타이거 아이, 핑크 및 화이트 머더 오브 펄을 활용해 상감기법을 구상했으며 불가리 장인들은 이를 시계 다이얼에 정밀하게 세공했다. 뱀의 머리를 따라 두 줄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생기를 더한 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그린 어벤츄린 스톤과 옐로 골드 그리고 스틸 소재 케이스를 사용해 여름의 숲을 표현한 ‘나츠’ 에디션부터 낙엽과 닮은 황금빛 광채를 선사하는 로즈 골드를 세팅한 ‘아키’ 순백의 빛을 자랑하는 마더 오브 펄의 ‘휴우’, 벚꽃을 상징하는 핑크 빛의 ‘하루’까지. ‘안도 타다오 X 세르펜티’ 컬렉션은 2025년 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VACHERON CONSTANTIN, GRAND LADY KALLA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이주얼리 마스터피스가 더욱 화려하고 정교하게 돌아왔다. 메종을 상징하는 말테 크로스(십자가) 모티프에 수십 개의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그랜드 레이디 칼라’가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 등장한 것. 57면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주얼 워치는 마치 하나의 큰 크리스털처럼 투명한 빛으로 반짝이며, 오닉스와 다이아몬드 그리고 아코야 진주를 더해 은은한 빛을 자아내는 소투아르는 아르 데코 시대를 연상시킨다. 보다 슬림해진 디자인의 다이얼은 하우스의 젬 마스터의 정교한 손길로 완성했다. 또한 12캐럿이 넘는 15개의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되어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된 장식은 GIA에서 인증받은 2캐럿의 센터 스톤과 함께 테슬 소뜨와 네크리스에서 탁월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PIAGET, AURA WATCH
“피아제의 시계와 주얼리가 진정한 예술 작품이며, 이를 제작하는 이들이 진정한 예술가라는 점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창립자 이브 피아제(Yves Piaget)의 말처럼 피아제는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며, 메종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아우라 주얼 워치’를 공개했다. 약 35년 전 처음 등장한 아우라 타임피스는 당시 대담한 디자인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피아제의 탁월한 젬스톤 세팅 기술력을 증명했던 제품 중 하나다. 시계 전체에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브레이슬릿과 케이스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 붉은 빛이 매력적인 루비와 핑크 사파이어 그리고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피아제의 아우라 워치는 하이 주얼리와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VAN CLEEF & ARPELS, LADY ARLELS BRISE D’ÉTÉ
반클리프 아펠은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에 메종이 처음 세워졌을 때부터 영감을 선사한 자연에 대한 경의를 담았다. 발로네 에나멜로 제작된 화관, 플리크-아-주르 에나멜 기법을 적용한 나비들 그리고 스페사르타이트 가넷으로 표현한 암술로 자연의 싱그러움을 표현한 것. 반클리프 아펠은 고급스러운 무드의 무광 마더 오브 펄 위에 온-디멘드 애니메이션 모듈로 나비의 날개와 꽃, 줄기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전원의 풍경을 그려낸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워치는 자연의 순환고 함께 시간의 흐름을 이어가는 메종의 ‘포에트리 오브 타임’의 비전을 보여준다.
HERMES, ARCEAU CHORUS STELLARUM
아쏘 컬렉션의 클래식한 외형에 아름다운 예술 공예를 담아낸 에르메스의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이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디자이너 다이스케 노무라(Daiske Nomura)가 디자인한 아쏘 코러스 스텔라룸은 실크 스카프에 영감 받아 만들어졌다. 하늘을 수놓은 황금 별자리는 샹르베 기법으로 구현됐으며, 인그레이빙과 페인팅 그리고 모바일 옐로 골드 아플리케 기법으로 제작된 말과 기수는 밤하늘 위에서 춤을 추는 듯한 예술적 무빙을 선사한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여자 해골 기수가 있는 버전에는 70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생동감과 함께 우아함을 더했다.
Editor : Park Jee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