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언제나 영원한 것처럼 옐로우 다이아몬드 또한 영원하다.
CHANEL FINE JEWERLY
샤넬 트위드 캉봉 이어링
트위드의 모든 것, 샤넬 화인 주얼리
지난해 샤넬 화인 주얼리는 다시 한 번 코코 샤넬의 상징적인 직물인 트위드에 주목했다. 따뜻하고 편안한 직물인 트위드는 웨스트민스터 공작이 선호했던 소재였다. 이미 2020년에 주얼리 크리에이션 스튜디오 디렉터인 파트리스 르게로가 트위드를 주얼리로 변신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이번에 새로 등장한 두 번째 컬렉션에서는 주얼리 장인의 노하우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켰다. 정교하게 세공하고, 수를 놓고, 술 장식을 달고, 투조 세공을 거치면서 트위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유연하고 관대하며 역동적인 소재로 거듭났다. 이번 컬렉션에서 트위드는 코코 샤넬의 5가지 아이콘을 담는 완벽한 화폭이 되었다. 바로 흰색 리본과 핑크빛 카멜리아, 블루 백그라운드의 혜성, 황금빛 태양, 붉은빛으로 더욱 부각된 사자 등이다.
트위드 에투알 챕터에 포함된 10점의 하이 주얼리는 천체를 주된 테마로 삼아 블랙, 블루, 옐로우 등의 컬러 스톤으로 격조를 높였다. 이 작품들에서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마치 영원한 혜성처럼 자리해 완벽한 배경을 이루며 포인트를 더해준다. 링에서는 옐로우 골드와 화이트 골드,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라피스 라줄리, 오닉스 등으로 구성된 짜임을 빛내주고, 브레이슬릿에서는 가벼운 터치감으로 직물의 느낌을 살려준다. 트위드 캉봉 챕터에서는 또 다른 영감과 스타일이 돋보이는데, 태양에 대한 암시가 투명함과 대조의 유희로 형상화되었다. 이 중에서 네크리스는 록 크리스털로 리듬감을 준 트위드 직물 모티프에 옐로우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함께 세팅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위드 아이콘 솔레이에서는 에메랄드 컷의 5.50캐럿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주연으로 등장한다. 옐로우 골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 옐로우 다이아몬드 등을 세팅한 트위드 배경 위에 옐로우 다이아몬드가 안착되어 있는 모습이 진정한 왕관을 떠올리게 한다.
DE BEERS
드비어스 서머 마스터피스 다이아몬드 초커, 버터플라이 링, 쟈켓 링
자연의 힘에 대한 향기, 드비어스
드비어스의 ‘메타모포시스 컬렉션’에 속한 서머 세트는 암모나이트 화석의 매력적인 나선형에서 영감을 받았다. 옐로우 골드로 제작해서 마치 모래에서 발견한 유물을 연상시키는 서머 세트는 총 9종의 주얼리가 한 세트를 이루는데, 각각의 주얼리에 담긴 색감의 조화가 모두 완벽하다. 다이아몬드의 품질뿐만 아니라 원석의 산출지까지 추적해 완벽한 컬렉션을 선보이려는 드비어스의 노력으로 탄생시킨 결과물이 바로 ‘내추럴 워크스 오브 아트’인데, 바로 이 컬렉션에서 팬시 비비드 옐로우 쿠션 컷 다이아몬드가 등장했다. 7.61캐럿 옐로우 다이아몬드와 964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서머 링은 메타모포시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파피용 모양의 링을 열어서 현대적인 디자인의 솔리테어 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옐로우 다이아몬드는 파피용 모양의 링에 집약적으로 쓰이거나 네크리스의 중앙에 배치되어 매혹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CHAUMET
쇼메의 팬지 티아라
자연주의 그림, 쇼메
파리 방돔 광장 12번지에 자리 잡고 있는 쇼메가 최근 ‘르 자르댕 드 쇼메’ 컬렉션을 선보이며1850년에 장 바티스트 포생이 제작했던 팬지꽃 왕관을 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디테일을 섬세하고 풍부하게 살려낸꽃 중앙의 그러데이션 덕분에 꽃부리부터 꽃잎으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은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중앙에 색감이 있는젬스톤으로 장식한 관능적인 느낌의 하이 주얼리 링은 팬시 비비드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화사하게 품고 있다. 데이지 꽃이 옐로우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피어나는 형태는 브로치로도 변형할 수 있는 티아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주얼리 피스들은 마치 장 바티스트 포생이 디자인한 과거의 모델을 연상시킨다.
Editor : MARIE-CAROLINE SEL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