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ilver, Fever

모든 주얼리는 나름의 매력이 있다. 은은한 골드 주얼리가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면, 메탈릭한 느낌의 실버 주얼리는 경쾌하고 시원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그중 이번 시즌 런웨이를 휩쓴 건 볼드한 실버 주얼리다. 마르니(Marni)는 장미 모티프의 거대한 스털링 실버 플라워 네크리스를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nta)는 미니멀한 무드의 이어링을 선보이며 실버 주얼리의 시대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세계적인 e-커머스 숍인 네타포르테(Net-a-Porte)는 ‘미니멀하고 현대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작년 실버 주얼리 검색량이 50%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영국 최대의 온라인 포스트 회사인 불리언바이포스트(BullionByPost) 또한 ‘현재 금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은의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고했다.



사실 실버 주얼리의 장점 중 하나는 골드에 비해 가격이 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소재 자체에 대한 불신도 높다. 이럴땐 92.5% 이상의 순은을 베이스로 하는 아이템을 선택해 볼 것. 에르메스(Hermès) 갤롭(Galop) 컬렉션이나 티파니(Tiffany&Co.) 엘사 퍼레티(Elsa Peretti®)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특히 티파니에서 선보인 ‘엘사 퍼레티 스몰 본 커프(Elsa Peretti® Small Bone Cuff)’는 1970년대 첫 선보인 디자인을 한층 감각적으로 변형한 것으로 스털링 실버에 수작업으로 셋팅한 흑요석과 구조적인 모양이 특징이다. 한편 피에르 아르디(Pierre Hardy)가 하우스 최초 마구 및 안장 공예에 대한 헌사로 제작한 에르메스 갤롭 링(Galop Ring)은 유니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해준다.



더불어 부첼라티(Buccellati)의 첫 번째 실버 라인인 ‘블러썸 컬렉션(Blossom Collection)’과 메종의 설립자, 마리오 부첼라티(Mario Buccellati)가 식물학 책에서 영감을 받은 ‘마리오 리프 컬렉션(Mario Leaf Collection)’ 또한 실버 주얼리 특유의 활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첼라티 블러썸 컬렉션의 경우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 등 다채로운 원석이 더해져 싱그러움과 생기를 선사해준다.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데이비드 율만(David Yurman)의 ‘케이블 컬렉션’도 마찬가지. 50피트 길이의 와이어를 꼬아 만든 나선 모티프의 케이블 컬렉션은 스털링 실버에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뒤 자수정이나 블랙 오닉스, 모거나이트 등과 같은 컬러 원석을 장식했다.



조금 더 볼드한 느낌의 실버 주얼리를 원한다면, 런던에 본사를 둔 주얼리 브랜드 바이 파리아(By Pariah)의 아이템을 추천한다. 브랜드의 창립자 소피아 하워드(Sophia Howard)는 ‘은은 금보다 가벼워 볼륨감이 뛰어나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고 하며, 세련된 무드의 ‘루나 커프(Luna Cuff)’와 ‘루나 이어링(Luna Earrings)’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스털링 실버 100%로 제작되었으며, 미니멀한 디자인이 도시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극대화한다.




Editor : Park Jee Su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