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에 걸쳐 브랜드 헤리티지를 이어가고 있는 레포시(Repossi)의 메종의 상징적인 컬렉션, 세르티 수르 비드(Serti sur Vide)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14년, 레포시는 전통적인 주얼리 코드인 솔리테어를 재해석한 ‘세르티 수르 비드’ 컬렉션을 선보였다. 보석 세공사와 장인들이 스톤을 고를 때, 손가락을 붙인 채 손가락 위에 스톤을 올려 보는 전통적인 제스처를 링 형태로 재창조 한 것. 일명 ‘플로팅 다이아몬드’ 디자인을 적용한 세르티 수르 비드 컬렉션은 숨겨진 구조물 위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마치 손가락 위에 원석이 떠 있는 듯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2024년 하우스는 세르티 수르 비드 탄생 10주년을 맞아 두 번에 나누어 챕터를 공개했다. 1월 공개된 첫 번째 챕터에서는 메종의 노하우와 기술적 혁신을 보여주는 새로운 작품 11점을 선보였다. 각 피스는 센터 스톤의 중요성을 높이는 베젤 세팅을 특징으로 하며,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제작했다. 새롭게 추가한 11점의 피스 중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은 페어 컷 쉐이프의 에메랄드 및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타이 네크리스’다. 하우스의 수장, 가이아 레포시(Gaia Repossi)가 선보인 타이 네크리스는 레포시의 창립자, 알베르토 레포시(Alberto Repossi)가 2000년에 제작한 네크리스에 대한 헌정이다. 센터 스톤을 돋보이게 하는 베젤 세팅법을 사용해 미니멀하고 클래식한 하우스의 미학을 담았다.
최근 레포시는 파리의 국립 예술 문화센터인 ‘퐁피두 센터(Georges-Pompidou)’에서 세르티 수르 비드 컬렉션을 기념하는 작품 6점을 추가 공개했다. 길게 늘어진 네크리스와 귀 곡선을 감싸는 이어 커프는 다이아몬드를 층층이 쌓아 올린 듯한 계단식 배열 구조가 인상적이며 기존 컬렉션에 비해 대담한 무드를 느껴진다. 또한 8개의 페어 쉐이프 다이아몬드가 손가락 마디까지 이어지는 시그너처 링은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레포시의 철학과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Editor : Park Jee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