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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탄생석, 에메랄드

  • 2일 전
  • 1분 분량

'흠'이 있는 보석. 컬러와 투명도, 광택 등 보석을 평가하는 기준은 다양하지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내포물을 두고 흠이라 말한다. 보석 내부를 채운 내포물은 빛의 투과를 방해하고 균열을 유발해 클래리티를 떨어뜨리기 때문. 그러나 어떤 보석은 그 흠마저 고유의 아름다움이 된다. 푸르른 녹음을 품은 5월의 탄생석, 에메랄드다.


불가리 에클레티카 컬렉션 스트라타 네크리스.
불가리 에클레티카 컬렉션 스트라타 네크리스.

서양에는 '흠 없는 에메랄드를 찾는 것은 결점 없는 인간을 찾는 것보다 어렵다'라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이 보석은 풍부한 내포물을 지닌다. 정원을 뜻하는 '자르댕(Jardin)'으로 불리는 에메랄드의 내포물은 단순한 결함을 넘어 수천만 년의 생성 환경을 품은 자연의 연대기로 읽히기도 한다. 특히 액체, 고체, 기체 세 가지 상이 공존하는 삼상 내포물(three-phase inclusion)을 비롯한 에메랄드의 내포물은 보석의 천연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물론, 산지를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루이 비통 미시카 하이 주얼리 컬렉션.

물론 컬러와 클래리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포물은 여전히 흠으로 자리한다. 대부분의 에메랄드에는 내포물을 가리고 전반적인 투명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오일 처리를 한다. 굴절률이 같은 투명한 오일은 균열에 스며들어 보석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끌어낸다. 이 때문에 보관 시 충격이나 초음파 세척, 아세톤 같은 화학물질 노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오일 처리를 하지 않은 천연 상태의 에메랄드, 일명 ‘노 오일’ 에메랄드는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티파니앤코 블루 북 2026 히든 가든 컬렉션.
티파니앤코 블루 북 2026 히든 가든 컬렉션.

무엇보다 에메랄드의 가치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는 색이다. 기원전 2000년경부터 채굴되어 지금까지 사랑받아온 이 보석은 독보적인 색을 자랑한다. 채도가 높은 선명한 녹색에서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컬러의 에메랄드가 존재하지만 채도가 지나치게 낮거나 명도가 과하게 밝은 보석은 에메랄드가 아닌 그린 베릴로 분류된다.


에메랄드. © Getty Images Bank
에메랄드. © Getty Images Bank

흠이라 불리는 내포물마저 저마다의 풍경이 되는 보석. 수천만 년의 시간을 품은 에메랄드는 여전히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빛난다. 깊고 선명한 녹색 위에 저마다의 정원을 품은 5월의 탄생석, 에메랄드의 빛은 여전히 푸르게 이어진다.


에디터: 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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