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손에서 읽은 보석 시장의 새로운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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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애리조나주 투손은 매년 2월이면 도시 전체가 보석을 위한 거대한 장터로 변한다. 평소에는 조용한 대학 도시지만, 이 시기에는 공항부터 시내 호텔까지 루페를 든 바이어와 보석 트레이를 든 딜러로 가득 찬다. 전 세계 컬러 스톤이 이곳에 모였다가 다시 흩어진다.

수십 개 쇼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투손 주얼리 위크에서 투손 컨벤션 센터의 AGTA 젬 페어는 천연 컬러 스톤과 파인 주얼리에 특화된 컬러 스톤 업계의 기준점 같은 장소다. 단순한 B2B 마켓을 넘어 파리와 제네바에 위치한 유서 깊은 메종의 스톤을 직접 고르는 ‘재료의 산지’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곳의 바잉 테이블 위에서 결정되는 취향과 색감, 커팅의 흐름은 몇 년 뒤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이어진다. AGTA 동향이 곧 트렌드의 선행 지표로 읽히는 이유다.
전 세계 컬러 스톤의 흐름이 교차하는 투손 주얼리 위크 현장.
2026년 AGTA 젬 페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신규 관세 정책 이후 처음 열린 쇼라는 점에서 가격과 공급망에 대한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쇼케이스에서는 오히려 채도 높은 스톤과 개성 강한 팬시 컷 스톤이 대담함을 과시했다. 바이어들은 단순히 예쁜 스톤을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감정소에서 산지와 처리 여부를 바로 확인하며 ‘어떤 이야기를 제안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또 미국 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딜러들이 리드 타임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웠고, 세미나 룸에서는 컬러 스톤의 가격·산지·디자인 트렌드를 다루는 강연이 이어졌다. 다채로운 컬러 스톤의 색과 공급망, 그리고 정책이 하나로 레이어를 겹치며 올해의 투손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색을 드러냈다.
에디터: 서재희
올해의 투손 주얼리 위크에서 두드러진 주얼리 키워드 5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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