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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탄생석, 진주

  • veditor3
  • 6월 20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4일 전



보석은 오랜 기간 부와 지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6월의 탄생석인 진주 역시 보석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라 페레그리나 진주와 루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 Getty Images Korea
라 페레그리나 진주와 루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네크리스. © Getty Images Korea

다이아몬드부터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보석은 아름다운 빛깔과 광택, 그리고 희소성을 모두 갖춘 광물을 이른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 호박, 상아, 산호 등의 유기질 보석이 그 예다. 그중에서도 커팅과 연마 등의 특별한 후가공이 없이도 오묘한 광채를 발하는 진주는 많은 왕족과 귀족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후안 판토하 델라 크루즈,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타 초상, 부분, 1606년.
후안 판토하 델라 크루즈,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타 초상, 부분, 1606년.

그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보석이 바로 ‘라 페레그리나 진주’(La Peregrina Pearl)다. 드롭 형태의 천연 진주는 16세기 파나마 연안에서 한 노예에 의해 발견된 뒤 스페인의 펠리페 2세, 영국의 메리 1세, 스페인 왕실, 나폴레옹 가문 그리고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손길을 거쳤다. ‘순례자’, ‘방랑자’를 뜻하는 스페인어 이름이 붙을 정도로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유럽 곳곳을 떠돌아다닌 것이다. 이후 2011년 진행된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180만 달러에 낙찰된 라 페레그리나 진주는 익명의 구매자에게 넘어갔고, 그 뒤로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채로운 컬러의 진주. ©Getty Images Korea
다채로운 컬러의 진주. ©Getty Images Korea

이처럼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보석이 우리에게 친근한 존재로 다가온 데에는 20세기 초 본격화된 양식 진주 사업의 역할이 크다. 자연산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과 균일한 품질을 갖추어 진주로 하여금 대중적인 보석으로 자리매김한 것.

 

양식 진주의 등장은 진주를 일상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보석으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더욱 까다로운 평가 기준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진주층과 광택. 색, 형태 표면의 상태, 크기 총 6가지 요소는 물론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동일한 색과 광채를 유지하는 균일한 ‘매칭’ 역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렇기에 선별 과정에도 엄격한 기준과 숙련도가 요구된다. 때문에 양식된 진주 중에서도 실제 주얼리에 세팅되는 진주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렇듯 진주는 양식을 통해 길러낼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인간의 손으로 완전히 통제할 수 없는 고유한 생명력과 유일무이한 아름다움을 지닌다. 순결과 부귀를 상징하는 바다의 보석, 진주를 세팅한 주얼리를 소개한다.


아코야진주 네크리스와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펜던트로 완성한 카틀레야 네크리스. 타사키, 가격 미정.
아코야진주 네크리스와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펜던트로 완성한 카틀레야 네크리스. 타사키, 가격 미정.
    아코야진주 5개와 0.40캐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화이트 골드 조세핀 아그레뜨 링. 쇼메, 8백만원대.
아코야진주 5개와 0.40캐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화이트 골드 조세핀 아그레뜨 링. 쇼메, 8백만원대.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울루 모티프에 아코야진주를 세팅한 울루 이어링. 키린, 1천6백만원대.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울루 모티프에 아코야진주를 세팅한 울루 이어링. 키린, 1천6백만원대.

티파니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담수 진주 컬렉션 링. 티파니, 가격 미정.
티파니 타이탄 바이 퍼렐 윌리엄스 담수 진주 컬렉션 링. 티파니, 가격 미정.
18k 화이트 골드와 로즈 컷 다이아몬드 중심에 자리한 콩크 펄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어링. 미키모토, 가격 미정.
18k 화이트 골드와 로즈 컷 다이아몬드 중심에 자리한 콩크 펄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어링. 미키모토, 가격 미정.


에디터: 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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