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기능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주얼리 워치

반지나 브레이슬릿, 목걸이 형태의 소투와르 등 여성의 시계는 오랜 기간 주얼리의 형태를 빌려왔다. 사교적인 자리에서 비밀스럽게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했던 시크릿 워치는 2024년 현재까지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회의 규범과 문화가 변하며 시계의 디자인 역시 영향을 받았다. 최근 휴대가 용이한 손목시계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주얼리의 장식적인 요소를 더한 시계가 눈에 띈다. 두 가지 다른 분야의 장인이 만나 그들의 노하우와 재능을 꽃피운 워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다. 기능과 아름다움, 두 가치가 공존하는 주얼리 워치 5점을 소개한다.


반클리프 아펠,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Van Cleef & Arpels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엑스트라오디네리 다이얼 컬렉션은 메종의 예술적 기교와 주얼리 및 워치메이킹 전문성을 결합한 작품이다. 41mm 케이스에 화이트 골드 소재와 투명함이 돋보이는 플리카주르 에나멜,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낮의 풍경은 서정적인 무드를 자아낸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꽃을 따는 요정은 3가지 컬러의 튀르쿠아즈로 이루어진 하늘을 날아다니고, 스페사틴 가넷과 컬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가 태양이 되어 눈부신 광채를 선사한다. 반클리프 아펠이 개발한 파소네 에나멜 기법 역시 눈여겨 볼 부분이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에 에나멜을 소성해 만들어낸 꽃의 조각은 시계에 입체감을 더한다. 투명한 에나멜 위에 보석을 세팅해 부유하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주는 리프트 세팅이 인상적이다.



Bvlgari

세르펜티 팔리니 시크릿 워치


세르펜티 팔리니 시크릿 워치에는 움직임과 소리에 대한 불가리의 독창적인 해석이 담겼다. 1955년에 선보인 팔리니 브레이슬릿에서 영감 받은 워치는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그리고 로즈 골드를 활용한 3가지 버전으로 제작했다. 워치의 케이스는 모두 화이트 골드 소재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으며, 뱀의 눈은 2개의 페어 컷 에메랄드가 장식했다.


손목에 2번 감는 형태의 더블 코일 브레이슬릿은 수많은 골드 소재의 비드와 다이아몬드로 구성했다. 18세기 파리에서 개발된 ‘앙 트랑블랑(En Tremblant)’ 기법에서 영감을 얻어 특허까지 획득한 기술을 사용한 골드 메시는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서로 부딪히며 미세한 떨림과 소리를 자아낸다. 뱀이 미끄러져 나아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워치는 모델에 따라 마더 오브 펄과 파베 세팅한 다이아몬드로 다이얼을 구성하고, 뱀의 혀를 누르면 나타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다이얼과 그 아래의 초박형 무브먼트를 탈착하면 착용하는 손목의 방향에 따라 돌려 사용할 수 있다.


티파니, 쿠션 셰이프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을 매치한 이터니티 워치

Tiffany&Co.

이터니티 워치


다이아몬드의 전문성과 워치 메이킹 유산의 조화를 자랑하는 이터니티 워치를 공개했다. 쿠션 셰이프와 라운드, 두 가지 형태로 제작한 다이얼은 하트 컷, 오벌 컷, 페어 컷 등 각기 다른 셰이프의 다이아몬드 12개가 아워 마커로 자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터니티 링에서 영감받아 다이아몬드가 다이얼을 감싸는 베젤은 물론 6개의 프롱으로 이루어진 티파니의 시그니처 프롱 세팅으로 디자인한 크라운 역시 눈여겨볼 부분. 블랙 브러시드 카프 스트랩와 함께 출시한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에는 4캐럿에 달하는 455개의 라운드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아름다운 광채를 선사한다. 스트랩을 고정하는 18k 골드 T 버클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완성했다.

 

라운드 케이스의 워치는 28mm와 32mm 두 가지 크기로 선보였으며, 28mm 쿠션 셰이프 케이스는 아워 마커와 베젤을 포함해 총 1.6캐럿의 다이아몬드 67개로 장식했다. 선버스트 패턴이 특징적인 블루 기요셰 다이얼, 쿠션 셰이프 케이스와 다이아몬드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구성을 제외한 각각의 디자인은 18k 로즈 골드 혹은 화이트 골드 소재에 블랙 다이얼과 블루 기요셰 다이얼의 조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위블로, MP-15 무라카미 다카시 투르비용 사파이어 레인보우

Hublot

MP-15 무라카미 다카시 투르비용 사파이어 레인보우


2020년부터 브랜드의 프렌즈로 활동해 온 일본의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이 탄생했다. 20점 한정 생산한 워치에서는 아티스트의 유명한 모티프 중 하나인 스마일 플라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다. 투명한 사파이어 크리스털로 제작한 직경 42mm의 케이스 아래로 꽃잎의 형태를 띠는 베젤은 티타늄 인레이를 적용했다. 루비와 핑크 사파이어, 애머시스트, 블루 사파이어, 블루 토파즈, 차보라이트, 옐로 또는 오렌지 사파이어 등 베젤을 장식한 총 444개의 브릴리언트 컷 젬스톤은 12개의 꽃잎에 각기 다른 컬러를 자아내며 섬세한 그라데이션을 이룬다. 아워 마커 역시 꽃잎과 유사한 색조로 제작했으며, 전면의 돔형 사파이어 크리스털 아래에는 특유의 웃음 짓는 눈과 입을 레이저 인그레이빙했다. 플라잉 투르비용은 다이얼 중앙에 위치하며 시침과 분침은 투르비용의 케이지 아래로 회전한다. 시계는 스마일 플라워 모티프를 장식한 투명한 러버 스트랩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Piaget

스윙잉 소투와르


2024년, 피아제는 변형 가능한 스윙잉 소트와르 3점을 선보였다. 11.68캐럿의 카보숑 컷 화이트 오팔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작품은 소투와르 네크리스는 물론 분리해 손목에 착용할 수도 있다. 시계 케이스가 연결된 더블 체인 중 하나에는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는데, 아래로 늘어뜨린 태슬은 골드 소재에 다이아몬드, 칼세도니, 에메랄드 컷 옐로우 사파이어를 세팅해 화려한 무드를 자아낸다. 부드럽고 둥근 라인의 사다리꼴을 띠는 케이스는 체인에서 분리한 뒤 새틴이나 악어가죽 스트랩에 연결해 손목 시계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로 사용하거나 소투와르 시계로 착용하는 등 3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Editor. Mok Jeong Min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