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클리프 아펠은 포에틱 컴플리케이션 컬렉션을 통해 워치메이킹의 경이로움과 고귀한 소재, 전통적인 노하우 등을 다이얼 위에 담아 살아 숨쉬는 듯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올해는 이 같은 서정성을 이어가며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메종의 정원을 타임피스 위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2008년에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 워치’를 처음 선보였던 반클리프 아펠은 올해 3년이라는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직경 33mm의 ‘레이디 데이 앤 나잇’과 직경 38mm의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을 공개했다. 2점의 타임피스에는 모두 반클리프 아펠이 개발한 24시간 회전 디스크 모듈을 장착해 다이얼의 장식이 온종일 점진적으로 변화한다.
무라노 어벤추린 글라스를 이용해 광활한 우주를 펼쳐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다이얼은 24시간마다 한 번씩 회전하며, 그 위에 세팅해놓은 별과 달, 태양 등이 분위기를 더한다. 태양은 스노 세팅 옐로 사파이어나 기요셰 옐로 골드로 표현하고, 달과 별은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
다이얼의 하단에는 지평선을 닮은 서정적인 공간을 배치해놓았는데, 직경 38mm 버전은 화이트 머더 오브펄로, 직경 33mm 버전은 블루 컬러를 입힌 머더 오브 펄로 제작하고 모두 기요셰 효과를 더했다. 백 케이스와 로터에도 밤하늘을 장식했는데, 백 케이스 중앙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위에는 에나멜 데칼 기법을 사용해 수호의 요정을 그려넣었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의 에나멜 데칼은 오랜 기간 동안 이어온 노하우로, 인그레이빙 작업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30~36겹에 이르는 에나멜 코팅을 더해 완성하는 이 기법은 온도와 소성 시간을 조절하며 완벽한 균형을 맞추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데이 앤 나잇을 위해서 2가지 기법을 새롭게 개발했는데, 그중 하나가 플래티넘을 사용해 요정의 실루엣을 표현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점묘법으로 그러데이션을 표현해 블루 컬러로 구성한 배경에 살아 숨쉬는 듯한 활기를 불어넣는 기법이다.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워치
천상에서 레이디 아펠 데이 앤 나잇 워치와 레이디 데이 앤 나잇 워치가 빛나고 있다면 지상에서는 ‘레이디 아펠 브리즈 데떼 워치’가 반클리프 아펠의 정원을 배경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이 시계는 메종을 설립했을 때부터 영감을 선사하고 있는 자연의 자애로움을 향해 경의를 표하며 여름 아침의 싱그러움을 기념한다.
직경 38mm의 케이스를 화이트 골드로 제작하고, 베젤에도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 시계는 2마리의 나비가 시간을 표시한다.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 소재에 플리카주르 에나멜 기법을 적용해 제작한 2마리의 나비는 온-디맨드 에니메이션 모듈을 작동시키면 다이얼 가장자리를 힘차게 날아다닌다. 이때 나비뿐만 아니라 다이얼 위의 꽃과 줄기도 함께 움직이며 생동감을 더한다.
무광의 머더 오프 펄이 지닌 강렬함과 대비를 이루는 다이얼은 발로네 에나멜로 제작한 화관과 조화를 이루며 넘치는 생명력과 서정적인 매혹을 뿜어낸다. 꽃의 중앙에 자리한 암술은 스페사르타이트 가넷을 세팅해 표현하고, 꽃 주변의 풀잎과 잎사귀는 샹르베 에나멜과 차보라이트 가넷, 3D 플리카주르 에나멜 등으로 완성했다. 풀잎에 둘러싸인 꽃들은 미니어처 볼륨 페인팅 기법으로 깊은 잎체감을 표현한 줄기가 지지하고 있다. 정원의 풍경을 그려낸 이 작품은 자연의 영원한 순환과 함께 시간의 흐름을 이어가는 포에트리 오브 타임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엑스트라오디네리 다이얼
예술적 기교와 메종의 주얼리 및 워치메이킹 전문성을 함께품고 있는 엑스트라오디네리 다이얼 컬렉션에도 2종의 신제품이 추가되었다. 바로 낮과 밤의 환상적인 모습을 묘사한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 와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가 그 주인공인데, 매우 입체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탁월한 기술력과 서성적인 우아함이 신비로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꽃을 따는 우아한 요정의 모습을 표현한 레이디 아펠 데이 앙샹떼의 다이얼 가장자리에는 화이트 골드와 플리카주르 에나멜, 다이아몬드 소재로 표현한 풍성한 나뭇잎들이 자리 잡고 있다. 메종은 옐로 사파이어 세팅을 더한 이 작품에 반클리프 아펠이 개발한 새로운 기법인 파소네 에나멜을 적용해 꽃밭에서 무한히 펼쳐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그려냈다.
화이트 골드 소재를 사용해 수공으로 세심히 조각한 페미닌 피겨는 플리카주르 에나멜로 투명하게 표현한 날개를 펼치며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하늘은 터쿼이즈가 지닌 오묘한 3가지 뉘앙스를 담아 완성하고, 태양은 스페사르타이트 가넷과 컬러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등이 펼쳐내는 눈부신 광채로 표현했다. 앞면에 이어 케이스 뒷면에서도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표현한 요정의 비행을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은 2년의 개발 기간과 함께 다이얼 조립에만 180시간이 소요되었다.
레이디 아펠 나잇 앙샹떼 워치는 크리스털로 뒤덮인 동굴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요정을 묘사하고 있다. 핑크와 퍼플 컬러의 사파이어는 마치 바위를 깎아 만든 듯한 거친 형상으로 요정을 보호하고 있고, 화이트 골드로 제작한 요정은 그리자유 에나멜 기법으로 표현한 하늘에서 촘촘히 빛나는 달과 별들에 안겨 반짝임을 더한다.
파소네 에나멜은 옐로 사파이어로 장식된 꽃밭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로즈 골드 아워 마커를 더한 록 크리스털 세팅과 장식용 스톤에 새긴 조각들이 세심한 디테일을 펼치며 이 장면의 신비로움을 더욱 완벽하게 표현한다. 눈부신 요정의 모습은 다양한 인그레이빙과 볼륨이 돋보이는 폴리싱 기법을 적용한 다이얼 뒷면에서도 매혹적인 이야기를 계속 이어간다.
Editor: Lee Eun K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