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하고 동시대를 대변하는 타임리스 아이템들이 있다. 길면 길수록 멋스러운 ‘소투와르(Sautoir)’가 그렇다.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부터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가브리엘 보뇌르 샤넬(Gabrielle Bonhear Chanel)까지, 왕실은 물론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들의 선택을 받은 소투와르는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느낌을 선사해 준다.
프랑스어로 ‘점프하다’라는 뜻의 소투와르는 긴 체인이나 비즈를 장식한 목걸이를 말한다. 대부분 얇은 체인이나 코드에 연결되어 있으며, 구슬이나 술, 참 펜던트 등으로 구성됐다. 18세기 초 금이나 은, 진주 등 고가의 재료로 만들어진 소투와르가 프랑스 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계로 널리 퍼지기 시작한다.
로만 주얼리 메종 불가리(Bvlgari)는 최근 공개한 메디테라니아(Mediterranea) 컬렉션에서 68.88캐럿 에메랄드를 세팅한 육각형 펜던트와 애미시스트, 터콰이즈 등 컬러 젬스톤이 조화로운 ‘로만 에세드라 소투와르(Roman Esedra Sautoir)’를, 피아제는 워치스 앤 원더스 2024에서 말라카이트와 터콰이즈,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한 ‘스윙잉 쏘뜨와(Swinging Sautoir)’를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사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주얼리에서도 소투와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부쉐론(Boucheron) 쎄뻥 보헴(Serpent Boheme) 롱 네크리스나 타사키(Tasaki)가 선보이는 진주 네크리스, 쇼파드(Chopard)의 아이코닉한 해피 하트(Happy Heart) 네크리스 역시 소투와르의 일종이다. 특히 부쉐론의 세뻥 보헴 네크리스는 보헤미안 스타일을 반영한 소투와르다. 생동감 있는 로돌라이트 가넷 16개와 총 128개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섬세하게 세팅한 이 네크리스는 총 기장 102cm로, 두 번 감아 연출하거나, 다른 스톤 네크리스와 함께 레이어드 해도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진주와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코멧 플러스 파베 소투와르(Comet Plus Pave Sautoir)는 우아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선사한다. 밤하늘을 누비는 혜성의 눈부신 빛을 아코야 진주와 다이아몬드를 장식한 소투와르로 표현했다. 3개의 라인에 다양한 크기의 진주를 여러 층으로 배치한 뒤,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으로 마무리했다. 풍성한 진주 장식이 데콜데 라인을 우아하게 밝혀주고, 별 장식이 유쾌함을 더해준다.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을 원한다면, 쇼파드의 소투와르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 사랑스러운 하트 모티프가 돋보이는 쇼파드 ‘해피 하트’는 마더 오브 펄, 오닉스, 그린 말라카이트 등 비비드한 컬러감이 매력적인 원석을 세팅했다. 여러 번 감아 연출할 수 있을 만큼 긴 기장감이 특징으로, 프린트 티셔츠나 깊이 파인 브이넥 의상과 매치하면 더욱 트렌디하고 세련된 아웃핏을 완성 할 수 있다.
Editor : Park Jee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