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식물 그리고 다채로운 모티프를 활용해 행운을 전하는 주얼리 컬렉션.
티티아라비의 프레마 링, 오피오의 TM 목걸이
사랑과 영혼
세계적인 미국의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2023년 1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무비 어워즈에서 쇼파드의 제품을 착용했다. 그중에서 특히 4.01캐럿의 하트 컷 다이아몬드 반지가 주목을 받았다. 이탈리아에서 열린 보석 박람회 비첸차오로 2023에서 마리나 B의 수석 디자이너 기 베다리다도 1982년에 선보였던 ‘피보맙’의 리에디션을 선보였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하트 모양에 뒤집어진 하트 장식을 더한 이어링은 탈착이 가능해서 룩에 따라서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미국의 주얼리 브랜드 데이비드 율만은 3개의 하트 구멍이 뚫린 작은 메달리온 네크리스를 통해 브랜드의 모던한 비전을 선보였다. ‘엘리먼츠 오픈 하츠’라는 시적인 이름의 컬렉션에서 하트 테마는 여성 크리에이터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1992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이자벨 랑글루아는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담은 화이트 머더 오브 펄에 하트 모양의 가넷을 장식한 러브 레터 모티프의 브레이슬릿을 선보였다.
영국 런던의 주얼리 브랜드 시버라이트 주얼리의 디자이너 마거리타 프리코드코는 골드 소재의 요술 상자를 링 위에 올렸다. 상자를 열면 루비 소재 하트가 튀어나와 보는 사람에게 행운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브랜드 티티아라비를 창립한 인도계 파리지앵 티티아 틴에게 하트는 고대부터 사람들이 겪어온 사랑과 용서, 형제애에 관한 감정을 표현하는 보편적인 상징이다. 그가 선보인 ‘프레마’ 링은 하트 모양으로 커팅된 다양한 색의 젬스톤으로 장식됐다. 젊은 크리에이터 폴린 카날리는 2020년 주얼리 산업관행책임위원회(Responsible Jewellery Council)의 인증을 받은 재활용 금을 사용해서 주얼리를 제작하는 친환경적인 브랜드 오피오를 설립했다. 그는 프랑스 남부의 카마르그 출신답게 자연에 대해 품어온 특별한 애정을 오피오를 통해 선보였다. 그의 목걸이에는 T’M이라고 새겨져 있는데, 마치 모래 위에 새겨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디올 주얼리의 로즈 드 방 네크리스
부적과 동물 모티프
디올 주얼리의 빅투아르 드 카스텔란은 2015년부터 메종의 창립자인 크리스찬 디올의 행운의 상징인 별을 활용해 ‘비브’ 네크리스를 선보이고 있다. 반클리프 아펠은 우리에게 좀더 익숙한 상징인 네잎 클로버를 알함브라 컬렉션에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럭키 스프링 브레이슬릿을 무당벌레로 장식해 좀 더 다채로운 라인을 선보였다. 이본 레옹은 무당벌레나 예쁜 풍뎅이 등의 수호 동물들로 자신을 감싸는 것을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다. 말라카이트 나 라피스 라줄리 등의 원석을 활용해 제작한 링은 풍뎅이뿐만 아니라 파라오의 상징을 모티프로 활용한 것도 있다. 루이즈 드 로스차일드와 키건 람사미가 설립한 신규 브랜드 마자랭은 자유와 진정성, 조화의 가치 등을 내세운 주얼리를 선보인다. 주얼리 컬렉션의 상징인 코끼리는 재활용한 골드와 랩그로운 다이아몬드로 제작했으며, 지구의 기억과 약속의 무한함 사이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상징한다.
윌프리드 데디에의 윈터 링, 안나 후의 러브 놋 브레이슬릿
대만계 미국인인 크리에이터 안나 후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창립하고, 붉은 선으로 사람의 인연을 이어준다는 중국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러브 놋’ 브레이슬릿을 선보였다. 붉은 끈으로 손목을 묶은 것 같은 이 브레이슬릿에서는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루비 세팅이 돋보인다. 카롤 귀에는 ‘비키’ 링을 통해 특별한 행운의 눈을 해석했다. 고대 그리스에서 나쁜 눈이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에너지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해주는 눈이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터 윌프리드 데디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창립한 브랜드를 통해 반짝이는 탄자나이트로 장식한 ‘윈터’ 링을 선보였는데, 마치 샛별처럼 영롱하고 투명한 빛으로 우리의 앞길을 빛내준다.
written by » KYRA BRENZ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