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에 담긴 하우스의 유산, 레 시그니처 드 샤넬
샤넬 하우스의 창조적 세계는 언제나 ‘상징’이라는 언어로 확장된다. 가브리엘 샤넬이 자신의 삶과 미학에서 길어 올린 상징은 패션과 오트 쿠튀르를 넘어 하이 주얼리 영역에서도 일관된 스토리라인을 형성한다. ‘레 시그니처 드 샤넬’은 이러한 샤넬의 핵심 모티프 여섯 가지를 다시 한번 정교하게 재해석해 하우스의 유산이 어떻게 보석으로 구현되는지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까멜리아, 리옹, 플륌 드 샤넬, 꼬메뜨, 루반, 그리고 N°5. 이 여섯 가지 모티프는 단순히 문양이나 장식이 아니라 샤넬이라는 세계를 형성하는 기호이자 정체성이다.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각 모티프가 지닌 역사적 상징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골드의 섬세한 구축으로 이뤄진, 샤넬이 추구해온 ‘간결하지만 강렬한 미학’을 다시금 증명한다.
까멜리아 모티프 워치. 까멜리아 모티프 브레이슬릿. 까멜리아 모티프 링. 까멜리아 모티프 네크리스.
까멜리아 모티프 워치와 주얼리.
까멜리아: 꽃 이상의 구조적 우아함
까멜리아는 샤넬이 가장 아꼈던 모티프 중 하나로, 로맨틱한 장식을 넘어 구조적 완결성을 지닌 조형물로 읽힌다. 기하학적 곡선, 다섯 장의 꽃잎, 그리고 중심에서 은은히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담는다. 다양한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이유도 이 절제된 구조미 때문이다.
코메뜨 모티프 브레이슬릿. 코메뜨 모티프 링. 코메뜨 모티프 네크리스. 코메뜨 모티프 네크리스.
코메뜨 모티프 주얼리.
꼬메뜨: 하늘을 스치는 별의 궤적
코메뜨는 샤넬 주얼리의 또 다른 근원이다. 별의 움직임과 빛의 궤적을 따라 흐르는 디자인은 목과 손목을 감싸며 부드럽고 생동감 있는 선을 그린다. 다이아몬드의 강렬한 반짝임은 우아함을 넘어 빛의 조형성을 강조한다. 이 모티프는 1932년에 출발했지만, 지금도 샤넬 하이 주얼리 의 DNA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리옹 모티프 브로치. 리옹 모티프 링.
리옹 모티프 브로치와 링.
리옹: 가브리엘 샤넬의 힘과 보호의 상징
사자는 가브리엘 샤넬이 운명적 동물로 여겼던 존재다. 그녀가 태어난 리옹의 문장 속 동물이자 강인함, 보호, 빛을 상징한다. 샤넬 주얼리에서는 사자 를 단순한 동물 모티프가 아니라 조형성과 추상성을 결합한 상징적 아이콘으로 다룬다. 이번 시그너처 컬렉션에서도 사자는 태양처럼 빛나는 형태로 재해석되어 당당한 우아함을 드러낸다.
플룀 드 샤넬 모티프 브로치. 플룀 드 샤넬 모티프 이어링. 플룀 드 샤넬 모티프 브레이슬릿.
플룀 드 샤넬 모티프 주얼리.
플륌 드 샤넬: 가벼움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깃털의 움직임
1932년 하이 주얼리의 시초로 불리는 ‘비쥬 드 디아망’에서 시작된 플륌 모티프는 샤넬의 쿠튀르 감성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여준다. 깃털 특유의 공기감과 유연함을 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로 표현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시를 만들어낸다. 이는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가브리엘 샤넬의 철학을 주얼리로 구현한 상징적 작품이다.
루반 모티프 주얼리. 루반 모티프 네크리스. 루반 모티프 이어링.
루반 모티프 주얼리.
루반: 쿠튀르 리본의 드레이핑을 보석으로
루반은 샤넬이 즐겨 다루던 리본의 부드러운 곡선과 비대칭적 아름다움을 하이 주얼리 언어로 번역한 컬렉션이다. 리본을 묶고 풀 때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표현해 유려한 라인, 유연한 실루엣, 그리고 쿠튀르적 감성이 느껴진다. 소재는 딱딱하지만 형태는 유연한, 샤넬이 가장 잘 구현하는 대조적 미학의 완성작이다.
N°5 모티프 브로치. N°5 모티프 워치. N°5 모티프 이어링. N°5 모티프 링. N°5 모티프 네크리스. N°5 모티프 링.
N°5 모티프 주얼리.
N°5: 전설적인 숫자, 주얼리로 새겨지다
N°5는 샤넬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숫자이자 하우스 전체를 관통하는 미학적 기호다. 컬렉션에서는 향수 보틀을 연상시키는 곡선과 페어 컷 다이아몬드의 유려한 드롭이 조화를 이루며, 숫자 ‘5’의 실루엣을 한층 강조한다. 행운의 숫자에 대한 가브리엘 샤넬의 애정이 영원한 조각물처럼 다이아몬드에 새겨진 셈이다.
에디터: 서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