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에 담긴 하우스의 유산, 레 시그니처 드 샤넬
- veditor3
- 1월 16일
- 2분 분량
샤넬 하우스의 창조적 세계는 언제나 ‘상징’이라는 언어로 확장된다. 가브리엘 샤넬이 자신의 삶과 미학에서 길어 올린 상징은 패션과 오트 쿠튀르를 넘어 하이 주얼리 영역에서도 일관된 스토리라인을 형성한다. ‘레 시그니처 드 샤넬’은 이러한 샤넬의 핵심 모티프 여섯 가지를 다시 한번 정교하게 재해석해 하우스의 유산이 어떻게 보석으로 구현되는지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까멜리아, 리옹, 플륌 드 샤넬, 꼬메뜨, 루반, 그리고 N°5. 이 여섯 가지 모티프는 단순히 문양이나 장식이 아니라 샤넬이라는 세계를 형성하는 기호이자 정체성이다.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각 모티프가 지닌 역사적 상징과 조형적 아름다움을 다이아몬드와 화이트 골드의 섬세한 구축으로 이뤄진, 샤넬이 추구해온 ‘간결하지만 강렬한 미학’을 다시금 증명한다.
까멜리아 모티프 워치와 주얼리.
까멜리아: 꽃 이상의 구조적 우아함
까멜리아는 샤넬이 가장 아꼈던 모티프 중 하나로, 로맨틱한 장식을 넘어 구조적 완결성을 지닌 조형물로 읽힌다. 기하학적 곡선, 다섯 장의 꽃잎, 그리고 중심에서 은은히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는 클래식하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동시에 담는다. 다양한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이유도 이 절제된 구조미 때문이다.
코메뜨 모티프 주얼리.
꼬메뜨: 하늘을 스치는 별의 궤적
코메뜨는 샤넬 주얼리의 또 다른 근원이다. 별의 움직임과 빛의 궤적을 따라 흐르는 디자인은 목과 손목을 감싸며 부드럽고 생동감 있는 선을 그린다. 다이아몬드의 강렬한 반짝임은 우아함을 넘어 빛의 조형성을 강조한다. 이 모티프는 1932년에 출발했지만, 지금도 샤넬 하이 주얼리 의 DNA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리옹 모티프 브로치와 링.
리옹: 가브리엘 샤넬의 힘과 보호의 상징
사자는 가브리엘 샤넬이 운명적 동물로 여겼던 존재다. 그녀가 태어난 리옹의 문장 속 동물이자 강인함, 보호, 빛을 상징한다. 샤넬 주얼리에서는 사자 를 단순한 동물 모티프가 아니라 조형성과 추상성을 결합한 상징적 아이콘으로 다룬다. 이번 시그너처 컬렉션에서도 사자는 태양처럼 빛나는 형태로 재해석되어 당당한 우아함을 드러낸다.
플룀 드 샤넬 모티프 주얼리.
플륌 드 샤넬: 가벼움과 대담함이 공존하는 깃털의 움직임
1932년 하이 주얼리의 시초로 불리는 ‘비쥬 드 디아망’에서 시작된 플륌 모티프는 샤넬의 쿠튀르 감성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보여준다. 깃털 특유의 공기감과 유연함을 다양한 컷의 다이아몬드로 표현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시를 만들어낸다. 이는 ‘움직임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가브리엘 샤넬의 철학을 주얼리로 구현한 상징적 작품이다.
루반 모티프 주얼리.
루반: 쿠튀르 리본의 드레이핑을 보석으로
루반은 샤넬이 즐겨 다루던 리본의 부드러운 곡선과 비대칭적 아름다움을 하이 주얼리 언어로 번역한 컬렉션이다. 리본을 묶고 풀 때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표현해 유려한 라인, 유연한 실루엣, 그리고 쿠튀르적 감성이 느껴진다. 소재는 딱딱하지만 형태는 유연한, 샤넬이 가장 잘 구현하는 대조적 미학의 완성작이다.
N°5 모티프 주얼리.
N°5: 전설적인 숫자, 주얼리로 새겨지다
N°5는 샤넬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숫자이자 하우스 전체를 관통하는 미학적 기호다. 컬렉션에서는 향수 보틀을 연상시키는 곡선과 페어 컷 다이아몬드의 유려한 드롭이 조화를 이루며, 숫자 ‘5’의 실루엣을 한층 강조한다. 행운의 숫자에 대한 가브리엘 샤넬의 애정이 영원한 조각물처럼 다이아몬드에 새겨진 셈이다.
에디터: 서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