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컬러의 마법사처럼 예술적인 기법으로 다이얼 위에 아름다운 컬러를 구현해내는 에르메스가 파요네 에나멜, 인그레이빙, 미니어처 페인팅 등의 기법을 활용해 계절의 변화를 생생하게 해석한 4점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에르메스는 최근 자연의 풍요로움과 환상적인 동물을 표현한 ‘슬림 데르메스 르 사크레 데 세종(Slim d’Hermès Le Sacre des Saisons)’을 공개했다. 놀라울 만큼 까다로운 여러 기술이 결합된 4종의 타임피스는 피에르 메르(Pierre Maire)가 디자인한 르 사크레 데 세종(Le Scare des Saisons) 스카프를 대담하게 재해석한 모델이다. 각 계절별로 형상화한 4마리의 동물들은 다양한 뉘앙스와 매혹적인 디테일들로 다이얼 위에 새로운 예술적 차원을 펼쳐낸다.
에르메스는 메종이 보유한 에나멜 기술을 총동원해 직경 39.5mm의 슬림 데르메스 골드 케이스에 우아하게 담긴 정교한 다이얼 위에 4마리의 동물들을 독창적으로 표현해냈다. 날카로운 태양빛을 목에 두른 사자, 깃털이 무성한 날개를 펼치는 독수리, 얼음 왕관을 쓴 늑대, 꽃이 만발한 망토를 두른 말 등은 각기 사계절을 상징하며 프랑스 디자이너의 서사적 유니버스와 바로크 판타지를 구현해낸다. 이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시간의 깊이는 17세기와 20세기에 프랑스와 러시아에서 유행하던 발레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다채로운 모티프로 표현되었다.
전체적으로 블루 톤으로 표현된 겨울 버전에서는 5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파요네 에나멜로 장식한 늑대가 자리 잡고 있다. 다이얼 위에는 에나멜 층 사이에 금이나 은의 작은 조각을 넣은 파요네 에나멜 기술로 완성한 빛의 효과와 투명도, 깊이감 등을 다채롭게 표현해놓았다.
싱그러운 라이트 그린 컬러의 봄 버전에는 66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로즈 골드 케이스에 럭셔리한 꽃으로 호화롭게 장식한 말의 모습이 묘사되었다. 다이얼의 말 모티프는 레몬 컬러의 크리소프레이즈(Chrysoprase) 위에 붓을 사용해 미세한 페인팅 레이어를 그려내는 장인의 끈기와 섬세한 손길로 완성되었다.
사자가 등장하는 여름 버전은 사파이어 크리스털에 인그레이빙 작업을 한 후 다이얼 뒷면에 다채로운 페인팅을 더해 완성했다. 총 66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화이트 골드 케이스가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지막으로 독수리를 형상화한 가을 버전은 전통적인 조각칼로 금을 조각해 완성했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서 거대하고 화려한 날개를 펼치는 독수리는 수작업으로 볼륨감을 더해 위용이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에르메스의 워치메이킹 기술력을 탁월하게 표현한 4종의 놀라운 시계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울트라-씬 무브먼트인 칼리버 H1950으로 구동된다. 각각의 시계는 12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되며 에르메스의 가죽 제작 기술로 완성된 악어가죽 스트랩이 함께 매치되었다.
Editor: Yoo Hyeon S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