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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주얼리의 황금기, 아르데코 주얼리

  • veditor3
  • 6월 25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30일



“무엇이 보이나요?”

“네, 놀라운 것들이 보여요”

1922년, 투탕카멘의 무덤 발굴을 후원한 로드카나본과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의 대화.




1920년대 탄생한 아르데코 주얼리는 강렬한 색채와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주얼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입체파와 야수파에게 영감받은 대담한 스타일은 20세기 주얼리의 황금기를 이끌었고, 지금도 모던한 아름다움으로 빛나고 있다.

 

샤넬 하이 주얼리의 알뤼르 셀레스테 네크리스.
샤넬 하이 주얼리의 알뤼르 셀레스테 네크리스.

수천 년을 견뎌온 황금 마스크, 라피스라줄리와 튀르쿠아즈로 장식한 보석, 신비로운 상형문자가 새겨진 유물은 고대 이집트의 웅장한 미학과 권위를 증언했다. 이 역사적 발견은 전 세계를 매혹시켰으며, 이집트 풍 스타일에 대한 열광적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상형문자 등의 문양과 색채 조합은 아르데코 디자인에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부쉐론의 힙노칙 블루 브레이슬릿.
부쉐론의 힙노칙 블루 브레이슬릿.

19세기 후반 파리의 주얼러들은 산업혁명과 대량생산 방식에 반기를 들며 아르누보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르네 라리크, 조르주 푸케, 앙리 베베르, 뤼시 앙 가이야르 등은 자연에서 영감받은 유기적 곡선과 환상적 모티프를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술적 혁신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는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기계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스타일이 요구되었다. 1925년 파리에서 열린 국제 장식미술 및 산업미술 박람회는 아르데코 스타일이 정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전쟁 이후 자유와 소비문화 확산, 제국주의의 영향과 고고학적 발견은 새로운 디자인 요소와 소재 도입을 촉진했다. 자포니즘과 시누아즈리 영향에 따른 옻칠 기법, 비취 및 산호 조각, 용·봉황 같은 동양 전통 문양의 융합과 입체파·야수파의 예술 경향이 더해지면서 당시 주얼리 디자인은 더욱 세련되고 국제

적인 감각을 갖추었다.

까르띠에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까르띠에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까르띠에는 기원전 700년경 제작한 고대 이집트 파이앙스 여신 세크메트 흉상을 브로치로 재해석했다. 단순한 복제가 아닌 고대의 신비로움과 이국적 요소를 창의적으로 결합한 작품으로, 100년이 지난 지금 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인도의 마하라자들이 소장한 정교한 문양의 에메랄드·루비·사파이어 장식은 까르띠에의 모던한 디자인 세공 기술과 결합해 ‘튜티 프루티’ 컬렉션으로 발전했다.

 


글: 강민정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디지털공예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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