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의 숨은 성소, 아만푸리
- veditor3
- 6월 9일
- 3분 분량
푸껫의 서쪽 해안, 안다만해를 따라 자리한 아만푸리는 단순한 리조트가 아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해 오랜 시간 전 세계 여행자의 버킷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최근에는 아만 계열 리조트가 주목받으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푸껫 국제공항에서 단 30분 거리에 있지만,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세상의 번잡함은 온전히 잊힌다.
아만푸리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호화로워서가 아니다. 1988년, 아만(Aman) 브랜드의 시작점이 된 이곳은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프라이빗하고 차별화된 럭셔리 리조트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아만은 산스크리트어로 ‘평화’를 의미하며, 브랜드 철학 역시 이를 기반으로 한다. 단순한 숙소를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숨은 성소’처럼 자리하며, 소수 고객을 위한 세심한 서비스와 각 지역의 문화·전통을 반영한 독창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만의 성공 비결은 프라이버시와 배려 깊은 서비스에 있다. 객실 수를 최소화하고 대규모 단체 고객을 받지 않으며, 투숙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덕분에 셀러브리티와 기업 CEO, 왕족들이 즐겨 찾는 리조트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시작된 브랜드 철학은 전 세계 20여 개국에 걸쳐 34개의 아만 리조트로 확장되었으며, 지금도 새로운 지역에서 아만의 독보적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리조트가 자리한 판시 해변은 푸껫에서도 손꼽히는 비밀스러운 해변이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수백그루 야자수가 어우러져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객실 또한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태국의 고대 도시 아유타야에서 영감받은 전통 건축양식이 곳곳에 녹아있으며, 내부는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감각을 동원해 편안한 휴식을 도울 수 있도록 꾸몄다. 숙소는 크게 파빌리온과 빌라 두 가지로 나뉜다. 40개의 파빌리온은 푸껫의 울창한 자연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넓은 테라스와 전용 풀을 갖춘 일부 객실에서는 바다와 정원의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다 넉넉한 공간을 원하는 가족이나 그룹 여행객이라면 최대 9 베드룸까지 제공되는 빌라를 선택할 수 있다. 빌라에는 개인 버틀러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어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고요한 안다만해를 품은 아만푸리는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평온함을 선사한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선다. 홀리스틱 웰니스 센터는 태국 전통 치유법과 현대적 테라피를 결합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이에게 최적의 공간이 되어준다. 12개 트리트먼트 룸과 사우나·저쿠지·한증막이 완비되어 있으며, 요가와 필라테스,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클래스도 운영된다. 특히 태국의 자연과 전통 치유법을 접목한 아만 웰니스 이머전 프로그램은 신체와 정신을 깊이 정화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단순한웰빙을 넘어 진정한 힐링을 원하는 이에게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장소다.
태국, 이탈리아, 일본, 지중해까지 세계 각국의 미식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만푸리 레스토랑.
이 밖에도 푸껫의 자연이 주는 평온함과 함께 미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리조트 내 다이닝 옵션은 태국 전통 요리부터 이탈리아, 일본, 지중해 음식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부아복,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는 아르바, 유네스코가 인정한 일본 와쇼쿠 문화를 계승한 나마,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과 지중해 요리를 제공하는 비치 테라스가 대표적이다. 또 칵테일 등 다양한 주류를즐길 수 있는 선셋 테라스와 시가 바를 갖춘 매그넘 룸이 있어 취향에 따라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리조트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지만, 푸껫과 주변 지역을 탐험하는 것 또한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안다만해의 여러 섬을 탐험할 수 있는 프라이빗 요트 투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밀란 제도에서의 다이빙, 그리고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으로 꼽히는 팡아만 카누 투어까지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촬영지로 유명한 팡아만은 웅장한 석회암 기암괴석 사이를 탐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골프 애호가들을 위한 국제 수준의 골프 코스도 리조트에서 40분 거리에 위치해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아만푸리는 단순한 럭셔리 리조트가 아니다.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적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잊혀가는 ‘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곳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된다. 아만이라는 브랜드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호텔 개수나 크기가 아니라 투숙객 한 명 한 명을 위한 세심한 배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 그리고 오직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깊이 있는 휴식이야말로 이들이 추구하는 본질이다. 푸껫에서의 특별한 시간을 꿈꾼다면, 기대를 뛰어넘는 이곳으로 향하는 것이 어떨까.
에디터: 서재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