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부터 비첸차까지, 로베르토 코인의 여정
- veditor3
- 5월 16일
- 2분 분량
로베르토 코인의 풍부한 상상력과 영감의 기원을 이해하려면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그가 주얼리의 요람인 비첸차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한다.

로베르토 코인은 현재 60개국에 걸쳐 1,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매년 5개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호스피탤리티 산업에서 시작한 그의 경력을 감안하면, 그가 주얼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루비가 세팅된 도미노 컬렉션 링과 네크리스.
어느 날 로베르토 코인은 비첸차에서 다채로운 주얼리의 세계를 발견했다. 그의 고향과 베네치아 석호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비첸차에서 그는 유럽의 주얼리 브랜드를 위한 제작 공방을 설립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후 빠른 시간 안에 기술을 익혀 전문성을 갖췄고, 성공이 계속 이어지자 199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렇게 창립한 브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이 아파시오나타(Appassionata) 컬렉션이다. 이때 브랜드 시그너처인 루비를 주얼리에 세팅하기 시작했는데, 이 상징적 보석에 대해 그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루비는 하나의 서명이자 동시에 로맨틱한 상징으로, 주얼리가 브랜드에 속해 있음을 표현하는 방식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루비는 나의 모든 주얼리를 동일한 기원으로 연결하는 표식이자 최대한의 미적 자유를 보장하는 요소입니다”라며 보석에 담긴 의미를 강조했다.
(왼) 로베르토 코인, (오) 베네치안 브레이슬릿
로베르토 코인은 창립자로서 주얼리 공방의 모든 제작 과정을 세심하게 감독한다. “이 경이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나는 로베르토 코인이 독창성과 목표로 두드러지는 존재가 되기를 원했습니다”라며 그는 회상한다. “우리의 사명은 끊임없이 창작 활동을 하며 영감을 주고, 놀라움을 선사하며, 무엇보다 결코 지루하지 않은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의 말 속에 담긴 철학은 브랜드에서 최근 선보인 컬렉션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베네치안 메달리온 링과 펜던트.
각 컬렉션은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데, 도미노 컬렉션은 도미노 게임처럼 동일한 요소를 반복하는 그래픽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아르데코 컬렉션은 장인정신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가 돋보인다. 베네치안 메달리온 컬렉션은 베네치아의 건축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장식용 메달리온 ‘로세테(Rosette)’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컬러풀한 플로럴 패턴은 이탈리아 메종의 확장된 창의성을 상징한다.
모든 컬렉션은 비첸차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오직 다섯 곳의 하청업체에서 일부 보석 세팅과 폴리싱 작업을 돕고 있다. 매달 6,000여 개 주얼리를 제작하는 로베르토 코인 공방은 앞으로 규모를 확장해 생산량을 더욱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의 자회사 ‘주식회사 로베르토 코인(Roberto Coin Inc.)’ 지분을 런던의 ‘워치스 오브 스위스(Watches of Switzerland)’ 그룹에 매각해 북미 지역에서 소매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프랑스 파리의16구에 새로운 부티크를 오픈하는 등 브랜드의 빛나는 여정은 베네치아에서 비첸차를 거쳐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에디터: Amalia Par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