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세공의 정수, 벨렌도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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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2분 분량

1893년 에른스트 알렉산더 벨렌도르프가 독일의 ‘황금 도시’ 포르츠하임에 설립한 벨렌도르프는 지금까지 5대에 걸쳐 가족 경영을 이어온 주얼리 브랜드다. “최상급 금과 다이아몬드, 그리고 최고 장인과 도구만을 사용하라”는 창립자의 철학은 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브랜드를 이끄는 핵심 가치다.

벨렌도르프 주얼리의 특징은 특별한 18K 골드를 합금하는 데서 출발한다. 일반적 18K 금 합금은 75.0‰의 순도지만, 벨렌도르프는 좀 더 높은 기준을 설정해 75.2‰를 유지한다. 이 미세한 차이는 금속의 순도를 높여 한층 깊고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품질을 구현하기 위한 브랜드의 철저한 품질 기준과 장인정신을 드러낸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대표 작품은 기술과 미학의 완벽한 결합을 선보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안목 있는 주얼리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왼)로프 네크리스 재료인 합금 로프(Rope), (오)1977년에 제작된 최초픠 벨렌도르프 로프.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작품 중 하나인 로프 네크리스는 머리카락보다 가는 초극세 금실로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네크리스’로 불린다. 초정밀 공정을 거친 금실은 유연성과 안정성이 뛰어나 단순한 주얼리를 넘어 착용자의 몸과 하나 되는 듯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브랜드의 또 다른 상징인 벨렌도르프 링은 특유의 회전 기능으로 유명하다. 내부 링의 초정밀 회전 구조는 미세한 다이아몬드 파베 세팅과 정교하게 쌓아 올린 콜드 에나멜 장식이 어우러져 ‘생동감 넘치는 링’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유연성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벨렌도르프 엠브레이스 미 브릴리언스 오브 더 선 브레이슬릿.

이 밖에도 엠브레이스 미 브레이슬릿은 혁신성을 잘 보여준다. 이 브레이슬릿은 17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플렉시블 골드 기술을 적용해 잠금장치 없이도 손목을 자연스럽게 감싸는 독특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회의적 견해를 뛰어넘은 벨렌도르프의 끈질긴 도전과 혁신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23년 130주년을 맞은 벨렌도르프는 진정한 사랑을 기념하는 제뉴인 러브 컬렉션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전통과 혁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섬세하게 세팅한 다이아몬드와 골드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져 시대를 초월한 낭만과 열정을 담아낸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이어온 브랜드의 철학인 ‘사랑으로 탄생한 최고 작품(From Love. The Best)’은 오늘날에도 전세계 주얼리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에디터: 목정민